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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추모' 1만명 운집 노동자대회"다음주 단식 돌입"(종합)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겸 제5차 故김용균 범국민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비정규직 철폐·위험의 외주화 금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김정현 기자 = 민주노총이 지난달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24세의 나이로 참변을 당한 고(故) 김용균씨의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김용균 대책위원회는 다음주 김용균씨의 분향소를 서울로 옮기고,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승리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은 고 김용균씨 사고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이들은 발전소 비정규직(연료환경설비운전, 경상정비)의 발전 5개사 직접고용 등 민간과 공공영역 상시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구조적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정부·유족·시민대책위의 공동 진상조사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발전소 비정규직 작업의 안전 확보와 주 52시간 상한 준수를 위한 인력 충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7일, 불완전하나마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부 개정했지만 우리의 투쟁과 요구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살인을 반복하는 기업을 처벌할 권리, 노동자가 죽거나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모든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진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공동대표도 "어떤 이들은 '어쩔 수 없었던 사고에 왜 이리 호들갑을 떠느냐'고 하지만 이 구조가 끝장나지 않으면 우리 아들·딸들의 생명은 언제나 위협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유가족을 지켜주셔야 진짜 안전하고 윤리적인 작업환경에서 에너지가 생산될 수 있다. 용균이의 싸움의 끝을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겸 제5차 故김용균 범국민 추모제에서 손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노동자대회를 마친 직후에는 고 김용균 5차 범국민 추모제가 이어졌다. 고 김용균 유가족과 시민대책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를 진상조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일부 진전된 안을 내놓았지만, 진상규명의 목적인 재발방지책은 여전히 없다. 비정규직 정규화에 대한 즉답도 피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명절인 설 전에 장례를 치를수 있도록 강도높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다음주 분향소를 서울로 옮긴 뒤 공동대표단 5명이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아들이 제 곁을 떠난 지 40일이 다 되어간다. 저는 어떻게하면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지, 어떻게하면 용균이의 동료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 지 생각하며 산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죽지 않아도 될 귀한 생명이 하루에 6~7명, 일년에 수천 명씩 죽고 있다. 이는 누구라도 빠져나갈 수 없이 모두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아들로 인해 정신이 한 번 죽었다.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에 누명이 벗겨지길 원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주시길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한다"며 오열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날 구의역에서 시작해 전태일거리, 광화문 광장을 거쳐 청와대 앞까지 13㎞를 행진하고 노숙농성한 '비정규직 100인대표단'과 10주기를 하루 앞두고 있는 용산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인 전재숙씨(75)는 "저희 용산 유가족은 많은 것을 요구한적이 없고, 테러범도 아니다. 하지만 당시 무자비한 진압을 했던 김석기와 검사들은 높은 자리에서 떵떵거리고 있다"면서 "김용균님을 비롯해 많은 철거민들이 아직도 죽고 있다. 이제는 청와대가 나설 차례"라고 말했다.

이들은 추모제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이태희 대책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용균이가 죽은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하라"면서 "우리 스스로 죽음의 사슬을 끊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참가자들이 경찰 병력을 밀어내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김용균 추모 음악회를 연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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