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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운지구 을지면옥·을지다방·양미옥·조선옥 살린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시가 세운지구 재개발과 관련해 을지면옥뿐 아니라 을지다방·양미옥·조선옥을 보존할 방침이다. 다만, 조선옥은 재개발을 원하고 있어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21일 "을지면옥·을지다방·양미옥·조선옥은 역사도심기본계획에 생활문화유산으로 명시돼 있다"며 "보존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역사도심기본계획이란 서울 4대문 안 도심을 개발·보존·재생 방향으로 관리하기 마련됐다.

2015년 마련된 역사도심기본계획엔 생활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래된 가게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어 보존하겠다는 게 서울시 원칙이다. 박원순 시장도 취임 이후 허물고 다시 짓는 정비사업보단 고쳐서 다시 쓰는 도시재생을 선호하고 있다.

앞서 서울을 대표하는 노포(老鋪)로 꼽히는 을지면옥이 철거대상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논란이 일었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을지면옥·공구거리 관련해 "일부 희생할 수밖에 없는 기술적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근본 방향은 (전통을 살리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보존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요청하겠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세운지구 내 영세토지주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보존 범위를 넓히면서 사업지연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세토지주들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박 시장이 직접 세운지구에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며 "직접 계획을 발표하고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뉴스1과 만나 "옥바라지 마을도 협의를 통해 해결됐다"며 "세운지구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2016년 옥바라지 골목을 포함한 종로 무악2구역 재개발 때 현장을 찾아 전면철거를 반대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중인 독립투사를 옥바라지하던 가족들이 머물던 곳이다. 일부 흔적을 남기기 위해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해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절충안을 마련했다.

청계천 공구거리를 떠나야 하는 소상공인에게 대체부지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구거리는 선별적으로 재생이 필요한 부분과 철거가 필요한 곳을 나눠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시도 지역산업 보존과 관련해 민원이 있으니 조사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2일 세운지구 개발 방향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선옥은 재개발을 원하고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울시가 무조건 보존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청계천 공구거리에서 상인들이 재개발반대 조끼를 입고 있다. 서울시가 10여년 전부터 추진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공구거리를 포함한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상가 철거가 본격화하면서 공구상가 일대 세입자들이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019.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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