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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성폭력 파문 확대일로…이젠 축구까지
체육계 성폭력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축구계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빙상에서 시작된 스포츠계 성폭력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제는 인기 스포츠인 축구에서도 '미투(나도 당했다)'가 나왔다.


여자축구리그인 WK리그 소속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하금진 전 감독이 성폭력 문제로 퇴출된 사실이 22일 한 매체의 보도로 밝혀졌다. 하 전 감독이 지난해 9월 갑자기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구단이 발표한 '개인사정'이라는 사퇴 이유가 사실은 성폭력에 따른 퇴출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하 전 감독은 소속팀 A선수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했다. A가 이를 코치들에게 알렸고, 코치들이 구단에 신고하면서 결국 하 전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한수원 측도 하 전 감독의 성폭력 사실과 이로 인한 해임 조치 내용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초중고대학팀들, WK리그 팀들 그리고 여자대표팀과 여자 지도자 및 관련자까지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를 서둘러 실시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대상은 한수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스포츠계 성폭력 관련 뉴스가 등장하고 있다. 시작은 국가대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였다. 심석희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석희의 폭로가 타종목 선수들의 '연쇄 미투'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 유도 선수 신유용씨는 실명을 공개하면서 고교 시절 유도부 코치에게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신씨는 "심석희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구, 태권도, 테니스, 세팍타크로 등 다른 종목에서도 미투가 나왔다. 동성 성폭력을 폭로하는 사례도 있다. 성폭력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버젓이 현장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15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성폭력을 방관한 대한체육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2019.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각 종목 단체들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대한체육회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각종 쇄신안을 내놓고 있지만 대한체육회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기흥 회장을 향한 사퇴 압박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사태 해결에 나섰다. 특유의 폐쇄성과 만연해 있는 제식구 감싸기, 성적지상주의가 계속되는 체육계 성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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