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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의문의 패배’를 당한 메시Jason의 축구이야기

<양 팀을 대표하는 메시(좌) 호날두(우)/출처:http://www.soccerticketsonline.com >

 

엘 클라시코 - 세계적으로 알려진 숙적들 간의 스페인 판 더비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쟁 이상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축적해 왔다. 그런 운명적 맞대결이 2016-2017 스페인 프리메 라 리가 (이하 라 리가) 14라운드에서 성사되었다. 강릉 시간으로 12월 4일 0시 15분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에서 킥오프했다.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정도로 치열하고 흥미진진했다.

정치적인 입장 차이와 지역적인 앙금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탓에 경기장은 격전지 이미지를 방불케 했다.

두 도시 이야기: 마드리드가 정치적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면, 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어 왕성한 경제 활동 및 부 창출의 거점으로 간주되어 왔다. 두 도시에는 스페인 역사의 암울함과 영광이 공존하고 있다. 라 리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두 팀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바로 230회 이상이나 지속된 숙명적 만남의 주역들이다.

최근 세계 축구 판도를 좌우하는 팀들 간의 경기답게 경기장의 열기는 초반부터 한층 가열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쫓기는 심정으로 절박했던 바르셀로나였다. 선수층의 두터움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르셀로나는 ‘부상 병동’ 레알 마드리드에 미치지 못했던 듯싶다. 지는 경기를 피하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이 다소 성공적이었다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은 예상과 달리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무능보다는 상황의 차이가 빚은 결과였을 성싶다.

경기 전개 및 결과 역시 바르셀로나에게 상대적으로 커다란 아쉬움일 성싶다. 후반 막바지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3점을 얻을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먼저 웃은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53분경 네이마르 프리킥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헤더로 선취점을 얻었다. 선취 득점 후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투입되었고 수차례에 걸친 특유의 감각적이면서도 공간을 침투하는 패스를 구사했다. 만족하진 않았어도 승리를 예감할만한 전개가 이어졌다.

한편 실점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상황을 반전시킬 묘수를 한동안 찾지 못했다. 얼핏 보기에, 지네딘 지단 감독의 카세미루 투입은 효과적이지 못한 조치인 듯 싶었다. 예상 밖으로 카세미루 본인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고 루카 모드리치를 전진 배치하기에는 체력적 소모가 걸림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에서 선택사항들 중 주요한 하나인 ‘마르셀루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데 상대 수비들은 집중했고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루카스 바스케스는 공수 양면에서 좌충우돌한 탓에 체력적으로 저하되었다.

반전의 드라마에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주연이었지만 숨통을 틔운 해결사는 모드리치였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팀을 여러 차례 구한 가로채기를 성공했지만 킥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 있던 모드리치였다. 토니 크루스 부상이 더욱 절실히 다가오던 순간에, 모드리치는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했던 것이다. 90분경 모드리치 도움으로 라모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카세미루 역시 추가 시간대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으면서 그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대결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집중적으로 견제 되는 상황은 예상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둘 다 공격 포인트와 거리가 멀었고 가시적으로는 승부의 저울추가 어느 누구에게도 기울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에게 더욱 부담되는 무승부가 되었다. 홈구장에서 숙적의 무패 행진을 막지도 못했고 리그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핵심 동료 선수들의 부상으로 공격 날개가 어느 정도 꺾인 호날두 상황을 고려하면 메시에게 더욱 아쉬운 경기일수 밖에 없다.

 

 

Jason Choi  antisys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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