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발전 위해 관련 기관 간 절충안 마련...내년 6월 이전 착공 계획 -

장기간 표류하고 있던 ‘양양종합여객터미널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양양읍 연창리에 위치한 터미널은 공간 협소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야기함에 따라 이전 필요성이 대두되어왔다.

이에 양양군은 2008년 ‘여객터미널 이전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2011년 ‘공영여객자동차터미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양양읍 송암리 29-8번지를 터미널 부지로 확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전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터미널 부지 진·출입로 협의가 지연되면서 사실상 2년 동안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터미널 부지 앞 교차로 신설에 따른 법적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기존 강릉국토관리사무소 양양출장소의 대형 국토관리차량(제설 덤프 등)과 터미널 버스의 상충에 따른 사고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 체계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으나, 강릉국토사무소에서 양양출장소 앞 교차로를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호 양양군 대외정책과장은 “각 기관의 입장만을 고수했다면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는데 지역의 발전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준 덕분”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이젠 절충안이 나온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이전하는 양양종합여객터미널은 14,879㎡ 부지에 터미널 시설 8,989㎡, 내부 도로 5,890㎡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에 양양농협 유통업무설비 시설이 신설됨에 따라 글로벌 플랫폼 양양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양양군 도시공간 확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군은 변경된 입안 도서를 재작성하고 관련부서 협의, 주민 의견 청취, 의회 의견 청취,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군 관리계획을 결정하고 부지매입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 이행 후 내년 6월 이전에 착공, 2021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플라이 강원이 연내 취항을 목표로 하는 등 우리군 교통 여건 변화를 반영하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이전(移轉) 터미널이 공영터미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계획적인 도시개발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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