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문화를 중심으로 전세대가 즐기는 축제로

사진=속초시 제공
사진=속초시 제공
사진=속초시 제공
사진=속초시 제공
사진=속초시 제공

청호동 속초수협 옆 주차장 부지에서 지난 5월 31일(금)부터 6월 2일(일)까지 3일간 열렸던 ‘2019 실향민 역사문화축제’가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명실공이 지역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시간도 지우지 못한 고향의 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보고’, ‘즐기고’, ‘맛보는’ 삼박자가 완벽히 어우러져 전세대가 즐기는 다채로운 축제가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실향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이번에 새롭게 기획된 실향민 1~3세대가 참여한 ‘이북7도 실향가요제’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첫 경연에서 대상에는 미수복경기도 개성시민회 이현희(여, 31세)씨가 대상, 미수복강원도 중앙도민회 배기월씨(여, 73세), 평안남도 중앙도민회 김병순씨(남, 80세)가 각각 은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축제장 중심에 설치해 놓은 실향문화콘텐츠관은 실향민촌인 아바이 마을의 음식, 가옥형태 등을 소개하고, 실향민 작가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 가득한 작품 등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실향민의 애환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또한, 젊은층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분단, 실향에 대해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진행된 윤도현 밴드, 강산에의 평화콘서트에도 늦은 시간까지 객석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과 호흡하며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져,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

어린세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진행된 1950년대 가요를 주제로 한 ‘전국 청소년 1950 실향가요제’도 열띤 관심과 호응 속에 전국에서 12팀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북한 요리 전문가 이명애(대한민국 명인3호)씨 초청으로 농마국수, 원산잡채의 시식코너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며 장사진을 이루었다.

화관무, 평양검무 등 이북 전통문화 한마당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겐 6.25 음식 회상전, 그때 그시절 추억의 먹거리, 피난민 테마거리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빛, 거울, 착시그림으로 채워진 에코 아지트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속초시 관계자는 “실향민 문화를 매개로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볼수 없는 속초시만이 할 수 있는 실향민 역사문화축제가 속초를 넘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잘 다듬어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