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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에 따른 귀농 행렬에 이어 최근 취업난 등으로 귀농을 선택한 이들까지 가세하면서 연간 귀농•귀촌 인구는 2017년 기준 51만6817명으로 집계되었다. 향후 생산인구의 고령화로 기존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인구가 크게 늘어난다면 귀농인구는 훨씬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노동시장 유입 인구가 약 47만명이었고, 유출되는 인구가 약 52만명이었다.

귀농가구 소득, 귀농 전 소득의 92%

농업은 저출산과 고령화사회, 그리고 저성장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일찍 퇴사하기 시작한 신중년과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의 하나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귀농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 1년차의 평균 연소득은 2319만원이었다. 귀농 전 연소득 4232만원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그러나 귀농 2년차부터 소득이 높아지다가 귀농 4년차에 이르면 3949만원으로 귀농 전 소득의 92%까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귀농이 신중년의 인생2모작, 도시 시니어들의 경제적 자활을 위한 대안이 충분히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귀농 준비기간은 2년 이상, 사전 교육은 필수!

귀농을 원하는 이들이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받으면 전문가 대부분이 하는 말이 있다. 시골에 땅 사고 집 마련한다고 다 잘되는 건 아니다. 귀농 전에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귀농관련 단체나 모임에 나가 다른 이들의 경험을 보고 배우는 게 좋다. 도시에서 작은 자투리 땅이라도 얻어 먼저 농사를 체험하는 것이 좋다. 체류형 귀농생활을 해보면서 시골의 삶에 적응하는 기간도 가져야 한다 등등. 전문가들의 입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시간을 다 합해본다면, 성공적 귀농을 위해 준비기간으로 얼마의 시간을 써야 할까? 평균 27.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조사되었다. 귀농 가구의 평균 준비 기간은 27.5개월이었으며, 귀농 가구의 3분의 2는 온·오프라인이나 선도 농가 인턴십 등을 통해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귀농 교육을 받지 않았을 때보다 교육을 받았을 때 더 높은 농업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세가지 일을 병행할 것!

귀농가구는 주로 ▶과수(23.2%)▶노지채소(19.2%)▶시설채소(14.9%)▶논벼(14.3%)▶특작·약용(9.8%)을 재배했다. 월평균 생활비는 196만원이었고,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세, 교육비 순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농 가구의 43.1%는 농산물 가공·판매나 자영업 등 농업 외 경제활동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통계 분석을 통해 성공 귀농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귀농 준비는 2년 정도는 해야 하고, 시골에선 한가지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두 세가지 일을 병행하면서 살아야 귀농•귀촌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끝)

* 본 기사는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신한 쏠(SOL)'에 동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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