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모시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함께 부모봉양의 짐을 짊어질 가족이 따로 없고 또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요양원에 모실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중년 이혼도 늘어 중년 1인가구 또한 급증하는데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버거운 중년이 자식 부양과 병든 부모 봉양까지 떠 안는다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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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요양원을 알아보면 입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노인이라 해서 아무나 요양원에서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요양원에 입소하려면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해서 1·2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도 모르는 이들도 있다.

요양원에 입소하려면?

요양원은 2008년부터 도입된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따라 요양등급을 받은 노인들이 의탁할 수 있는 요양시설이다. 요양원에 의료진이나 간병인은 없다. 대신 요양보호사가 있다. 요양원에 입소 가능한 장기요양보험 등급은 1·2등급에 한정되는데 1·2등급을 받을 만한 노인들은 혼자 힘으로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노인들이다.

요양등급 3~5등급을 받았거나 아예 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노인들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요양시설은 얼마 되지 않는다. 차선책으로 요양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질환이 있는 노인들을 진료하는 병원으로, 의료진과 간병인이 갖춰져 있다. 요양원에 입소할 수 없어 머무를 곳이 없어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머무를 곳이 있는 노인이라면 일주일에 일정 시간 요양보호사가 가정으로 방문하는 ‘재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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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과 요양병원 비용부담 비교] 자료=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보통 요양원은 60~90만원, 요양병원은 100~2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양원이 되었건 요양병원이 되었건 부모님을 모실 경우, 직접 발품을 팔면서 시설과 서비스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광고나 주위 사람들의 평만 믿어선 안 된다. 가급적이면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의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소하게 되었다면 부모에 대한 처우를 매번 확인해야 한다. 요양원의 질은 산책을 얼마나 자주 많이 시켜주는지에 달렸다. 처우 확인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항목이다.

 

* 본 기사는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신한 쏠(SOL)'에 동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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