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교 대상,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 통해 2019년 전환 목표”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도내 11개 지역의 남·여 단성중학교 45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

현재 도내 단성학교는 전체 중학교(162교)의 27.8%인 45교로 이는 전국 평균 23.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학생 수로 비교해보면 도내 단성학교 재학생은 48.7%로 전국 평균 23.8%보다 현격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남녀공학 전환 추진 대상 학교는 △춘천 6교 △원주 7교 △속초양양 6교 △동해 5교 △태백 4교 △삼척 5교 △홍천 2교 △횡성 2교 △영월 2교 △철원 4교 △양구 2교이다.

이번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추진은 통학여건 개선 등을 통해 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수업 및 학생생활교육 혁신을 유도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도교육청은 대상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으로 △최근 도시개발 사업과 신거주지 쏠림 현상으로 학생 배치 어려움 해소 △개발 지역 학교설립 민원 해결 및 학생 통학여건 개선 △학군 조정 및 배정 방법 개선을 통한 중학교 간 격차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남녀공학 추진은, 단성학교에 비해 남녀공학 학교가 △참여형·협력형 수업이 더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다양성에 기반한 성평등·인성·진로교육에 도움이 되며 △학교폭력 발생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생활교육의 효율성이 높다는 현장 사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15년도 학교폭력 심의 현황에 따르면 도내 남자중학교(26교)에서는 평균 4.6건의 폭력 사안이 발생했지만, 남녀공학 중학교(113교)에서는 평균 1.5건의 사안이 발생하는데 그쳤다.

또한, 올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강릉 지역 4개 중학교의 전년 대비 학생 만족도는 강릉시 다른 중학교에 비해 △수업 및 학습 4.5점 △학생문화 4.8점 △학교만족도 8.8점 △진로교육 2.2점이 더 상승한 결과를 나타냈다.

앞으로 도교육청은 관할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 주관하여 △2017년, 학교구성원 의견 수렴(설문조사, 설명회, 공청회 등) △2018년, 희망 학교 대상 교육환경 개선 및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조정 △2019년,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 남녀공학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에는 △청소년 감성디자인 교실 및 학교 폭력예방 디자인 사업 우선 선정 △학생 편의시설 확충(화장실 개선 및 남녀 탈의실 설치) △남녀공학 전환 학교 인센티브 지원금 등 다양한 행·재정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 안중후 행정과장은 “남녀공학 전환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은 더욱 확대되고 인근지역 배정으로 원거리 통학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많은 대상 학교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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