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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럴거면 왜 설치"…뻥뚫린 원주 흡연부스 시민들 불만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설치된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피는 흡연자들과 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민들이 인도를 지나가고 있다. .2019.9.2/뉴스1 장시원 인턴기자


(원주=뉴스1) 장시원 인턴기자 = “담배 연기가 그대로 흘러나와 설치하나 마나예요.”


지난 2일 강원 원주시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옆 인도를 걷던 한 시민은 흡연부스에서 그대로 나오는 담배연기에 “이럴 거면 왜 설치를 했느냐”며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담배연기 민원을 받고 지난달 24일 이곳에 5평 남짓한 흡연부스를 설치했지만 시민들은 원주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흡연부스는 인도와 구분 짓는 벽만 설치됐을 뿐 앞뒤와 천장은 뚫려 있어 담배연기가 그대로 흘러 나오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흡연구역에서 흘러나오는 담배연기에 부스를 힐끗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일대는 원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흡연부스 이용자가 많아 하루 종일 담배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땅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 문제 등 미관상 개선된 점은 있지만 비흡연자들에게는 전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설치된 개방형 흡연부스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2019.9.2/뉴스1 장시원 인턴기자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나온 최모씨(32·여)는 “흡연부스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 무용지물”이라며 “냄새가 다 새어나오는 것도 문제지만 통유리로 돼 있어 아이들이 흡연모습을 다 볼 수 있어 교육에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부스를 지날 때뿐 아니라 주변 공원을 가기 위해 50여m의 길을 걷는 동안 담배냄새는 그대로 따라왔다.

연인과 데이트를 나온 대학생 박모씨(20)는 “간접흡연에 그대로 노출돼 저 구간만 지나가면 머리와 옷에서 담배냄새가 난다”며 “차라리 서울처럼 밀폐된 흡연 장소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시 관계자는 “밀폐를 하자니 니코틴이 부스 내부에 축적돼 흡연자들의 불편도 있고 부스가 오래 못가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불편사항이 제기된다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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