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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쑥대밭된 과수농 '망연자실'(종합)"자식처럼 키웠는데~"…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지나 북상 중인 7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장산리 한 과수원에서 농장주가 떨어진 사과를 바라보며 망연자실 하고 있다. 2019.9.7/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주기철 기자,김아영 기자 = “애지중지 키운 사과가 하나씩 뚝 떨어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하고 눈물 밖에 안 나오네요”


7일 오후 제13호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충남 태안군 장산리의 한 과수원. 사과 농장주 안용식(73)씨는 강풍으로 떨어진 사과를 보고 할 말을 잃은 듯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사과가 흙탕물에 휩싸여 말 그대로 처참할 정도로 과수원이 쑥대밭이 됐다.

안씨는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 년 투자를 다 해놓았는데 뭘로 내년 농사를 지을 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그는“정부에서 어떤 대책을 해줄지 모르지만 좋은 대책이 있었으면 마음에 위로가 되지 않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천안시 직산읍 양당리의 과수원 주인이 태풍에 떨어진 배를 보면 한숨짓고 있다. © 뉴스1


충남 천안의 배, 복숭아 과수 농가도 태풍이 남기고 간 상처가 너무 커 한숨을 쉬기는 마찬가지다.

충남 천안시 직산읍 양당리의 한 과수원. 배 농장 주인 이태성씨(55)는 강풍에 다 떨어진 배를 어루만지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올 여름 장마에도 떨어지지 않고 잘 버텨온 배들이 태풍 한 번으로 바닥에 떨어져 멍든 채 나뒹굴고 있었다.

이 씨의 과수원은 다른 과수원과 달리 사방이 다 뚫려 있어 유독 피해가 더 심했다.

이 씨는 "과수원을 한지 10여년이 넘었지만 피해가 이렇게 심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번 태풍으로 배 90% 이상이 떨어져 적자"라며 "며칠만 지나고 따려고 했는데 너무 후회가 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배들은 다 A급"이라며 "농사가 잘 돼서 기뻤는데 이젠 그저 한숨만 나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남 천안시 직산읍 양당리의 한 과수원에 있는 복숭아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뉴스1


인근 복숭아 과수원도 강풍에 나무는 꺾이고, 복숭아는 떨어져 나뒹굴었다.

복숭아 과수원 주인 김모씨는 "황도는 지금이 딱 수확할 시기인데 바람 한번에 일년치가 다 날아갔다"며 "추석이 코 앞인데 어쩌냐"면서 한숨 지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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