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처럼 오십시오, 국화향기처럼 반기겠습니다

사진=영월군 제공

난고 김병연(김삿갓)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그의 해학정신을 이어받아 영월군이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2회 김삿갓 문화제가 오는 9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3일간 김삿갓 유적지(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소재)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먼저, 축제 첫날인 9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세계유산 장릉에서 제7회 조선시대 과거 대제전(한시백일장)이 열린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행사는 지방향시에서 김익순을 탄핵하는 글로 장원이 되었으나 탄핵한 김익순이 조부임을 알고 조상을 욕보인 대역 죄인이라 하여 시선 김삿갓이 방랑길에 오르게 된 사연에서 기획되었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김삿갓이 왜 방랑시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교육적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 체험을 통한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관람객들에게 문화향수를 제공함과 아울러 우리 선조의 선비정신과 문화예술의 고장, 수려한 산천이 어우러져 영월의 위상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과거제 재현 행사는 11시부터 군사와 집사관이 입장하면 군수행차가 있고 시제하차와 시제낭독과 함께 과거시험이 시작된다. 과거시험이 끝나면, 군사와 집사관, 군수행차 후 급제자를 발표하는 방방의와 장원, 차상, 차하에 대한 군수의 환영연인 은영연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장원급제자 행차인 유가행렬을 끝으로 과거제 재현행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주 행사장인 김삿갓 문학관 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문학행사로 전국 학생·일반백일장, 사생·만화그리기 대회, 전국 시낭송 대회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은 개막퍼포먼스와 함께 오후 4시에 개최되며,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영월빅밴드와 민해경의 공연이 첫날을 마무리할 것이다. 그리고 동강 시스타에서는 문학인의 밤 행사를 통하여 품격 높은 문학인 강연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9월 28일(토) 오전에는 김삿갓 묘역 일원에서 길놀이, 제향, 헌다례 등 난고 김병연 선생에 대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13시30분부터는 김삿갓 문학관에서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김삿갓의 해학정신을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 및 경연대회들이 개최된다.

우선, 13시에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전문 코스프레팀인 RZ COS팀과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다양한 코스어들이 다양한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하고 동시에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투표하는 경연대회가 펼쳐지며, 15시부터 영월읍내에서 춤, 노래, 합기도, 댄스, 코스프레 등 다양한 참가팀들이 펼치는 김삿갓 방랑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번 퍼레이드는 영월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영월초등학교 구간까지 다양한 팀들이 각자의 멋을 자랑하며 펼쳐지는 이번 행사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18시30분부터는 김삿갓문학관 앞 광장 주무대에서 MBC 공개방송으로 노사연, 홍서범, 오승근, 임채무, 이상번, 오로라, 조은성, 노지훈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9월 29일(일)에는 전국휘호대회, 김삿갓 어드벤쳐 런트립, 김삿갓 학술 심포지엄 등의 행사가 개최되고 오후 2시부터 김삿갓 갓 탤런트(읍면장기자랑)화합행사가 이어진 후 마지막으로 가수 김연자의 피날레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3일 간 이어지는 김삿갓문화제 기간 중 시화전, 한국화전시, 서예전시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펼쳐지며, 체험행사로는 인절미 떡메치기, 짚풀공예, 농특산물 전시판매와 부대행사로 영월향토음식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제22회 김삿갓문화제는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시선 김삿갓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영월군은 이번 김삿갓문화제가 군민과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느끼고 체험함과 아울러 김병연의 문학세계를 더욱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추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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