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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다시 제동…지역 반발 '고조'
16일 오후 강원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김성호 행정부지사(왼쪽)와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부동의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이후 면담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2019.9.16/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춘천=뉴스1) 하중천 기자 = 환경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 반발이 고조될 전망이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16일 오후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 부동의 결정 경위, 배경 등을 설명하려 했지만 최 지사의 거부로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 지사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 통보식 면담은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 실장은 강원도 설악산오색삭도추진단장, 녹색국장, 도지사 비서실장, 행정부지사 등을 차례로 방문해 면담을 가졌다.

송 실장은 “부동의 협의 이후에 지역 갈등 문제를 논의하러 강원도청에 왔다”며 “부동의 결정은 원주청에서 기본적으로 전문가 자문 등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다”고 말했다.

이날 원주지방환경청은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국립공원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정준화 친환경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약 40년간 정부 승인 조건을 따라서 희생하며 왔는데 부동의 결정을 듣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앞으로 산불진화, 인명구조, 쓰레기 수거 등 모든 것 안 하겠다. 정부와 환경부에서 하라. 문재인 정부, 환경부 장관 퇴진 대군민 운동 전개할 것"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국회의원(속초·고성·양양)은 “지난 37년간 양양군민과 도민의 염원을 담은 사업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려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결국 지난 정부 사업이라는 이유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시설, 태양광 설치 등은 쉽게 허가를 내주면서 유독 오색케이블카만 불허한다는 건 현 정권의 이중 잣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경과 정상부 훼손을 최소화하고 동식물에 대한 보호대책 등을 충실히 보완해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주민의 의지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블카 설치 반대 측 단체인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임대표는 “부동의는 당연한 결과다. 설악권 주민들은 설악산의 아름다움이 있었기 때문에 누리고 살아왔던 것”이라며 “환경부의 부동의 결정을 통해 설악산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반겼다.

원주환경청이 검토한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는 지난 2016년 11월 동·식물상 현황 정밀조사, 공사·운영 시 환경 영향예측,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대책, 공원계획변경승인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과 관련해 양양군에 요청한 것으로, 양양군은 2년 6개월의 보완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총 587억원(국비 149억원, 도비 88억원, 군비 350억원)을 들여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리 446번지~끝청 하단부(약 3.5㎞)를 잇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자동순환식 삭도(곤돌라) 53대(8인승)가 편도 15분11초(4.3m/s)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시간당 최대 수송인원은 825명에 달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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