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공연(12사단 신병교육대)으로 첫 발 내딛어

사진=강원도 제공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인제군(군수 최상기), 양구군(군수 조인묵)이 공동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대표 김필국)과 지구와사람(대표 강금실), 하나를위한음악재단(이사장 임미정(한세대 교수))이 공동 주관하는 2019 PLZ페스티벌이 전날인 9월 26일 6시 30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찾아가는 공연 <당신을 위한 평화의 노래>를 개최하며 축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군장병 3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펼쳐진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안인모의 해설 아래, 제네바에서 온 앙상블 데 나시옹(전 유엔 오케스트라)이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과 비제의 카르멘 등을 연주하며 신병교육대에 내려앉은 가을 저녁을 클래식 음악으로 은은하게 물들였다.

피아니스트 안인모는 장병들에게도 익숙한 피아노곡,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여 장병들의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 뒤이어 소프라노 도희선은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흥렬의 곡 ‘섬집아기’를 불러 장병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마지막은 12사단 군악대 ‘마운틴 롤러’ 밴드와 마술쇼가 장식했다. 김광석의 ‘일어나’를 비롯한 가요 세 곡을 선보인 밴드의 힘찬 목소리와 12사단 내 마술사라 불리는 장병의 개인기가 장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임미정 한세대 음대 교수는 “PLZ페스티벌을 여는 역사적인 첫 순간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DMZ를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인식하여 곧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며 “앞으로 강원도 평화5군과 함께 곳곳의 음악가들과 협업해 PLZ 문화운동을 전 세계로 퍼뜨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2사단 신병교육대에 피아노를 기증, 음악과 함께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군생활을 마치길 바라며 마무리됐다.

한편, PLZ페스티벌은 오늘인 9월 27일 6시, 인제군 DMZ평화생명동산 야외음악당에서 오프닝 공연 <평화를 위한 기도>를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 날인 9월 28일 오전 11시에는 을지전망대 입구에 위치한 양구 통일관에서 EU 대사를 비롯한 11개국 이상의 해외 대사들을 초청해 <을지전망대의 모차르트>를 연 뒤 함께 을지전망대를 관람한다.

같은 날인 9월 28일 오후 3시 국립DMZ자생식물원에서는 PLZ페스티벌의 메인 공연인 <지혜를 넓히는 사랑의 여정>이 개최된다. 생태 보고인 DMZ 부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생명과 평화에 감응하는 시간을 함께 갖는다.

9월 29일 3시 인제 산촌민속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인간의 삶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인제의 소박한 동네 풍경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연이 열린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는 가곡과 클래식 기타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더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www.plzfestival.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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