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 진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FC가 ‘주장’ 백종환(31)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도전에 나선다.

강원FC는 16일 백종환과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백종환은 200%가 넘는 파격적인 인상률로 연봉 계약을 마쳤다. 강원FC는 주장으로 승격에 기여한 백종환의 공을 인정해 높은 연봉을 선물했다. 백종환은 올해 33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강원FC의 오른쪽을 든든하게 지켰다.

백종환은 “강원FC와 함께할 수 있어 진짜 기쁘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강원FC는 저에게 고향 같은 팀이다. 이곳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내년엔 구단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는 ‘주장’ 백종환과의 재계약으로 팀의 구심점을 지켰다. 백종환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내년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또한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 최적의 선수다.

강원FC는 선수의 활약을 냉정하고 철저히 평가해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온전히 시즌 활약을 기준으로 한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겐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선물할 예정이다. 프로에서 선수들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연봉이라는 생각.

백종환은 파주에서 C급 라이센스 연수를 받느라 제대로 재계약 협상을 하지 못했다. 에이전트와 구단의 협상이 있었지만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았다. 교육을 마친 백종환은 16일 조태룡 대표이사와 처음 대화를 나눴다. 재계약은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

2년 재계약에 합의한 백종환은 “교육 중이라 외부랑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다. 토요일에 지도자 교육이 끝나고 나와 처음 조태룡 대표이사님과 대화를 나눴다”며 “먼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셨다. 너무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셔서 놀라기도 했다.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감사드린다. 정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종환은 지난 2010년 제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했다. 이후 상주 상무를 제외하고 줄곧 강원FC에 몸 담고 있다. 2015년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종환은 강원FC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139경기에 나섰다. 강원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바로 백종환이다.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강원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그는 “올해 프로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강원FC 소속으로 200경기 출전에 도전하겠다. 프로에서 주장을 맡은 것은 강원FC에서가 처음이었다. 주장이라는 직함의 무게가 가볍진 않다”며 “힘든 점이 있기도 했지만 감독님, 코치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줬다.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주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면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ACL 진출에 멋지게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종환은 이근호, 김승용 등 친구들의 합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셋은 나란히 부평고를 졸업했다. 3명이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 당시 부평고는 백운기와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 3관왕에 오르며 전국 고교축구를 평정했다.

백종환은 “친구들의 합류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한 팀에서 친구들과 같은 목표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근호와 승용이가 참 좋은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ACL이라는 목표가 쉽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기에 불가능하진 않다. 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FC는 3년이라는 고난의 시간을 딛고 승격에 성공했다. 백종환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으로 승격을 꼽았다. 그는 “최윤겸 감독님과 2년 동안 함께 하면서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축구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선수들이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면서 “최문순 구단주님, 조태룡 대표이사님이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이런 것들이 하나가 돼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FC 주장으로서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님을 비롯해 조태룡 대표이사님,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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