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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은 지금 회생불능의 패닉상태
<이외수 소설가 페이스북에서>

저는 16년 동안이나 화천군 홍보대사와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천어축제는 그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세계적인 축제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15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흑자축제였습니다.

그러나 화천은 지금 회생불능의 패닉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군부대축소.

돼지열병.

집중호우 및 강물범람.

기후 온난화에 의한 얼음 부실.

부득이 산천어축제 2회 연기.

동물보호단체의 연이은 태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산천어축제 연일 타격을 입음.

축제를 위해 준비한 농산물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태임.

축제를 위해 준비한 다량의 산천어 역시 처치곤란한 상태임.

이런 상황에서 돼지열병 방역결과 점검차 화천을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산천어축제장에는 가 보지도 않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생명을 담보로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무책임한 발언.

각종 흉기로 난도질을 당한 화천 군민들의 알몸에 환경부장관님께서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장관님의 동물사랑은 진정성이 몹시 의심스러움.

산천어는 바다에 서식하다 산란기가 되면 민물로 와서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는 회유어. 그러나 대한민국의 산천어들은 댐 때문에 거의가 회유하지 못하는 신세. 산천어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면 댐부터 폭파하셔야 마땅.

산천어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물고기. 축제장에서 사용되는 산천어들은 전부가 자연산 물고기가 아니며 알에서부터 치어, 성어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화천군에서 축제용으로 관리 감독하는 인공 물고기임.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천 3백억 정도의 수익을 올림.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가능. 환경을 파괴하는 축제가 아님. 오히려 환경을 보호 관리할 때 어떤 이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가를 여실히 입증해 주는 축제.

완벽하지는 않으나 축제 관계자들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으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실정.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축제임.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고통받거나 학대받으면서 사육되고 있는가.

닭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고 있는가. 돼지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고 있는가. 소는, 말은, 양은?

고등어, 오징어, 낙지, 뱀장어, 꼴뚜기, 새우, 멸치, 조개, 정어리, 전어, 짱뚱어는 아무런 고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쁨에 겨운 상태로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걸까 ?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경.

아무튼 화천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산천어축제장에 오시면 낚시를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1만 5천 원에 산천어 3마리를 드립니다. 거기다 5천 원 상당의 농산물 교환권도 드립니다. 산천어 3마리는 1킬로그램이 약간 넘는 크기입니다. 일반 횟집에서는 산천어 1킬로그램이면 3만 5천 원 정도를 받습니다.

환경부 장관님,

그리고 동물보호단체 여러분.

부디 다량으로 구입하셔서 바다에 방류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화천의 농산물과 산천어를 구입하실 분들은

화천농협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외수 소설가 페이스북 게재글 전문

(게재일시 2020년 2월9일 오전 11시13분)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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