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1호선 복원, 신 금강산선 건설, 내~외금강 순환도로 보수 등

양구군이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4일 서울 마포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방문, 김홍걸 대표 상임의장을 만나 남북 평화시대를 대비해 양구군이 추진 또는 구상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군수는 김 상임의장에게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에 따라 국도 31호선 복원 사업과 신 금강산선 철도 건설, 금강산(내~외금강) 순환도로 보수 등의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군수의 사업 설명을 경청한 김 상임의장은 “양구군의 아이디어가 좋다”면서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부산 기장나들목에서 양구군 동면 월운리를 통해 북한 원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31호선은 내금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최단거리의 육로로, 예전에는 주민들이 양구에서 금강산 장안사까지 걸어서 다녀올 만큼 가까웠다.

국도 31호선을 복원해 43㎞의 내금강 육로 관광루트를 개발하면, 외금강 중심의 금강산 관광을 내륙을 통한 내금강 관광으로까지 다변화할 수 있어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 금강산선 철도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과 함께 생기는 양구역과 내금강을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지선으로, 양구군은 이 지선의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신 금강산선 철도는 일제강점기에 철원~내금강을 연결하던 금강산전철의 절반 정도인 총연장이 59㎞에 불과해 수도권에서 내금강까지 불과 1시간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신 금강산선이 건설되면 국가적으로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평화시대에서 통일시대로 발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지역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구가 중부권 남북 교류협력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양구군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신금강산선을 반영해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고, 올 1월 15일에는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금강산(내~외금강) 순환도로 보수 사업은 경색국면의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내금강과 외금강을 연결하는 도로를 보수해 양구~고성 간 순환관광이 가능하도록 해서 금강산 관광코스를 다변화하자는 구상이다.

양구군은 내~외금강 연결 순환도로 보수 사업이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 심의의제로 검토되거나 포함되도록 지난해 5월과 7월 강원도와 통일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각각 건의했고, 올 2월에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와 통일부 차관 간 간담회에서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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