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여 농가가 20.5㏊에서 200톤 생산해 18억 원 소득 예상

양구의 대표적인 농가소득 효자작목 중 하나인 아스파라거스가 생산되기 시작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전국적으로 약 90㏊가 재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구 등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전체의 2/3가량 차지하고 있다.

재배면적 전국1위를 자랑하는 양구지역에서는 올해 40여 농가가 20.5㏊의 면적에서 200톤을 생산해 18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재배농가와 재배면적은 같은 수준이나 생산량은 37톤, 소득은 3억 원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양구 산(産) 아스파라거스는 2015년 3톤이 수출돼 1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후 매년 성장해 지난해에는 19.4톤이 수출돼 10만4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는 당초 수출 목표를 31톤으로 설정했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수입해오던 일본으로의 수출길이 막혀 양구군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3일 싱가포르로 약 0.2톤을 첫 수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국가적 특성상 전기와 상수도, 공산품, 농산물 등을 인접국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아스파라거스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구군은 강원도와 함께 내수 판매에도 심혈을 기울이면서 지난 20일부터 강원진품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5월 31일까지 1㎏ 한 상자에 7000원에 판매된다.

양구군은 수박, 사과, 곰취, 멜론과 더불어 아스파라거스를 일찌감치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 2007년 재배단지를 조성해 신규 농가에 대한 재배기술 지도와 함께 10여 년간 비닐하우스, 시설 현대화 등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고품질의 아스파라거스 생산을 가능하도록 지원해왔다.

또한 수출시장 확대와 품질 향상, 조직화를 위해 컨설팅과 재배기술 교육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새로운 수출 전략작목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 7억여 원을 투입해 선별기와 수출 포장재, 공동선별장 등의 유통시설 확충을 통해 일본으로의 수출을 시작했고, 수출 농산물 생산농가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물량에 따라 수출촉진비를 지원하고 있는 등 현재까지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월 출범한 전국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 창립에 양구지역 생산농가들이 중심역할을 맡았다.

또한 2017년 11월에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17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 심사에서 양구 아스파라거스 작목반(회장 김영림)이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2019년 수출농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신선농산물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계자 농업지원과장은 “올해 일본 수출전용 원예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사업에 8000만 원을 투입해 선별기와 포장재를 지원하고, 강원 아스파라거스 소비촉진 지원 사업에 7000만 원을 투입해 포장재와 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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