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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요인물에 '김정은 그림자' 현송월…고위급에 부는 '여풍'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만찬에 앞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나혜윤 기자 = 현송월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올해 처음 '북한인물정보'에 이름을 올리며 여성 고위급 인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성인 박명순 당 부부장·박금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오춘복 보건상도 새롭게 등장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 활동 정보도 추가돼 북한 고위직 내 '여풍'(女風)이 주목된다.

14일 통일부가 발간한 '2020 북한인물정보'에 따르면 올해 신규 인물로 실린 총 23명 중 현송월 북한 당 부부장·박명순 당 부부장·박금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오춘복 보건상 등 4명이 여성 인물이다.

인물정보에 수록되려면 당 부부장급 이상, 내각 부상급 이상, 인민군 상장 이상의 정치적 위상을 지녀야 한다. 다만 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리설주 등 주요 인물은 실릴 수 있다.

인물정보에 따르면 1·2차 북미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행사 등에서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해 '김정은의 그림자'라고 불려온 현송월 부부장은 1977년 평양 출생으로 파악됐다. 현재 당 부부장·당 중앙위원회 위원·모란봉악단장·삼지연관현악단장을 맡고 있다. 다만 소속은 '선전선동부 추정'으로 표기됐다.

현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차 방남해 남북관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2019년 4월 당 전원회의를 통해 당 중앙위 위원에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 참관, 4월 당 정치국 회의 참석 동행 등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새롭게 수록된 다른 여성은 박명순 당 경공업부 부부장이자 당 중앙위 위원이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주요 활동을 시작한 박 부부장은 2014~2015년 동안 세 번이나 김 위원장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현지지도에 나설 때 동행한 인물이다. 2019년 12월에는 당 전원회의에 참석했으며, 올해 2월 당 정치국 회의에도 참석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해 KTX 공항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또 새 인물인 박금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2018년 1월 평양교원대학 학장으로 있을 당시 이곳을 현지지도 하러 온 김정은 위원장을 영접하며 주요활동을 시작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해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에 참석,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우한 바 있다. 당시 설 의원은 박 부의장에게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의 뜻을 피력했다.

오춘복 보건상도 주요인물에 새롭게 등재됐다. 오 보건상은 2019년 8월 보건 대표단 단장자격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동남아시아지역 총회 제72차 회의에 참석을 시작으로 활동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되며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분과장을 맡아 북한 매체 등에 자주 출연해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번 인물정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년새 주요경력에는 당 제1부부장은 물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당 정치국 후보위원 재진입 내용이 추가됐다. 주요활동 내역에서는 김 위원장의 주요 공개활동에 다수 배석했음이 부각됐다. 또 올해 초에는 자신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거나 군사활동 현장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북한 내 자신의 입지나 역할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김여정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인지 선전선동부인 지는 아직 식별되지 않았다. 원산 출생설도 있던 김 제1부부장의 출생지는 이번에 평양시로 새로 확인됐다.

이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 활동정보도 추가됐다. 2019년에는 5쪽에 달하던 정보가 올해 6쪽으로 늘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년월일은 '연도미상'으로 표기됐고 '1989년생 설 존재'라고 표시됐다.

이들 외에도 북미 비핵화 협상 실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에 나섰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등의 주요활동도 새롭게 업데이트 됐다.

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노동당 전 비서도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시 동행하며 6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내 주요활동이 새로 기재됐다.

한편 이같이 북한 고위직에서 여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아직 북한 내 여성차별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연구원이 지난 12일 공개한 '2020 북한인권백서'를 통해 "북한에서 여전히 성차별적 관념이 사회에 팽배하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제한을 받는 등 여성의 인권 상황이 열악하다"면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 피해를 입어도 구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권력 핵심부로 갈수록 여성 비율도 여전히 낮다. 현재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3명), 위원(14명), 후보위원(13명) 중 여성은 최근 재호명 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유일하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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