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11월까지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등 제거

양구군은 DMZ 일원의 생태계 질서를 유지하고 고유 식물의 서식환경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11월까지 민통선 일원의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제거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제거작업에 투입되는 23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2020년 생태계 교란종 제거 사업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은 사업 설명, 근무요령과 당부사항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교육 위주로 진행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1억2500만 원과 도비 2500만 원, 군비 2억6100만여 원 등 총 4억1100만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양구군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당초 계획인원보다 3명이 증가한 23명으로 생태계 교란종 제거반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18일 발대식 후 곧바로 민통선 일원과 생태계 교란종 분포지역에 제거반을 투입하며, 다음 달 중에 ‘생태계 교란종 제거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대단위 서식지 제거 및 대체식물 식재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제거 작업은 서식분포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관광지, 민통선 지역, 민통선 주변지역 및 서식밀도가 높은 지역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종을 뿌리째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많이 자란 것은 낫이나 예초기로 밑동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제거한 지역에는 대체식물로 돼지감자를 식재할 계획이다.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종은 귀화식물로, 천적이 거의 없어 번식률이 매우 높고,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잠식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지난 1999년 1월 환경부로부터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된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은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단풍잎 돼지풀은 줄기는 3m까지, 돼지풀은 1.8m까지 자라고, 원산지는 모두 북아메리카다.

단풍잎 돼지풀은 세 갈래 혹은 다섯 갈래로 갈라진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고, 잎의 양면에 거친 털이 있으며, 돼지풀은 단풍잎 돼지풀과 달리 잎이 가늘고 깊게 파여서 구별하기 쉽다.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 모두 번식력이 왕성하고, 밀집해 생육하는 특성으로 인해 다른 식물들의 생육을 저해하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켜 성장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시박은 1980년대 들어온 귀화식물로, 마찬가지로 번식력이 뛰어나 4대강 수변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돼 갈대나 버들 등 토종식물의 생장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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