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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간 2030세대, 비난만 받아야할까?
18일 오후 경기 부천 메리트나이트 클럽의 모습./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클럽 못가고, 취업 안되고, MT 취소된 2030 세대의 갑갑함 해소는 어디서….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베트남 국적의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후 다시 9일 경기도 부천의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방역당국은 나이트클럽에서 베트남 남성과 접촉한 인원과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일단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잦아들었지만, 클럽, 노래방,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서의 확산을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남의 한 유흥업소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의 영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후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을 받은 업주, 피로감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을 고려해 유흥업소는 지난달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첫날이던 지난 6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용인66번째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시는 다시 유흥업소 집합금지를 명령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3일 연속 10명대를 기록하면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만 해도 홍대 및 수원 인계동 등 대표적인 젊은이들의 거리에는 사람들이 다시 몰렸고,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N차 감염' 주의보도 나오는 상황이다.

코로나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하지만,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에 2030세대가 스트레스를 풀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2030세대의 활동성을 제한하기보다는 이들의 '갑갑함'을 해소해 줄 공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악화되고 밖에 나가지 못한 채 집에서 잔소리를 들으며 우울감을 호소하는 20~30대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2030세대가 클럽이 아닌 다른 문화공간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이래 최악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취업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 위기와 4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50만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2752만명)보다 102만명이 감소했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젊은이들이 취업 스트레스 등을 풀기 위한 방법도 마땅치 않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동작구 32번 확진자의 경우,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헬스장을 다녀 다른 이용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 헬스장도 마음 편히 다니기 어렵다.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각계의 노력도 잇따르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에도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프로스포츠가 개막했지만, '무관중'이란 전제가 달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또한 뮤지션들의 공연을 생중계하는 '랜선음악여행-트립 투 케이팝'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방역을 철저히 지키면서 오프라인 문화 행사도 늘려갈 필요도 있다고 했다.

천 교수는 "방역을 철저히 하는 한에서는 관중들이 야구 경기에 참여해 응원해도 된다고 본다"며 "야외의 열린 공간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클럽발 확진자 수가 신천지 때보다 덜한 건 국민들이 점차 대응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언제까지 회피할 수만은 없어 오프라인에서도 점차 방역을 지키는 선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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