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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일 최고위서 '윤미향 의혹' 논의…이해찬 비공개 입장 전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20일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을 향해 제기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 관련 의혹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윤 당선인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앞서 '사실 관계에 따른 대응'을 주문했던 이해찬 대표의 입장 표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당선인에게 제기된 의혹은 20일 오전 예정된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을 공유하고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취지다.

윤 당선인의 거취와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자리는 아니지만, 향후 당의 방향을 설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에 대한 브리핑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이 진행하며, 이 대표도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공개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며 "사무총장이 보고를 하면 지도부 간 이야기를 나누고, 대표가 (비공개 회의 중)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언론의 의혹 보도와 윤 당선인의 해명을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판을 흔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며 "당장 (거취에 관한) 결정을 내릴 일은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윤 당선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 중에서도 '경매 아파트 매입 자금' 관련 의혹을 주의 깊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2012년 3월 경매에서 2억2600만원에 한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으로, 전날(18일) 윤 당선인이 반나절 만에 해명을 번복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윤 당선인은 오늘 중 당 지도부에 소명을 전달하고, 20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함께 서울 외신기자클럽 초청 브리핑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을 당 윤리심판위에 회부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리심판원 소집을 아직 검토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지난 7일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윤 당선인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는 2주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논의를 일절 하지 않았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혀 이야기가 없었다"며 "윤 당선인과 관련해서는 원내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당에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는 어떠한 계획도 없다는 게 (당 대변인인) 강훈식 수석대변인의 말이다.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를 주시하고 있고,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입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다음에 대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러한 민주당의 기조는 "언론의 보도만 듣지 말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대응하라"는 지난 11일 최고위에서 이 대표 지침의 연장선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의 확대 양상이 지난해 '조국 사태'와 유사해 섣불리 대응할 경우 당내 혼란만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용한 민주당 지도부와 달리 외부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검찰은 정의연 기부금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직접 수사 방침을 전날 밝혔고,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날 윤 당선인의 정의연 기부금 부정 사용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당과 그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윤미향·정의연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공동 구성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당내 여론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전날 관련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윤 당선인이 해명을 번복하며 도리어 의혹을 키운 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앞서 이번 사태를 '보수·반일 세력의 공격'으로 규정하던 목소리는 잦아들고, 윤 당선인의 해명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사자들이 해명은 분명히 하셔야 한다"며 "민주당도 자체조사를 아무리 해도 상황이 다가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의혹이) 나오게 되면, 민주당 소속 의원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범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박지원 민생당 의원 역시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지금처럼 자꾸 틀린 해명을 할 필요성이 있는가"라며 "사실대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오늘내일 사이에 민주당에서의 결단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당선인들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민주당과 합당을 마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는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에 앞서 양정숙 당선인이 '불법 재산증식' 논란 끝에 제명됐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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