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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기다리게 해놓고 ‘헐값 수용’…분통 터져”
인천 연희공원 민간특례사업 주민대책위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연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토지소유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땅이 공원시설로 묶여 50년 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헐값에 수용 당할 처지에 놓였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연희공원 민간특례사업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는 서구 연희공원 전체면적 103만㎡ 중 24만7700㎡를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민간특례사업은 민간기업 등이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연희공원 민간특례사업은 호반건설컨소시엄이 24만7700㎡ 중 7만3600㎡에 약 1500세대의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수익금으로 나머지 부지 17만340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 한다.

연희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의 약 59%(4만5700㎡)는 사유지다. 호반 측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사유지를 수용해야 하는데 토지주들(62명)이 반대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50년 동안 공원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제는 헐값에 땅을 수용하려고 한다”며 “주민들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수용은 감정평가를 통해 보상액을 결정하는데 통상적으로 시가보다 낮다. 이 때문에 대부분 토지 수용지구에서는 토지주의 반발이 나온다.

특히 토지주들은 인천시가 50년 동안 이곳을 공원부지로 묶어놓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이곳은 1970년 공원으로 도시계획이 결정됐다. 공원으로 결정되면 개발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돼 땅의 가치가 떨어지고 매매도 거의 없어진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오는 7월1일 공원일몰제 적용대상이 됐지만 이에 앞서 인천시가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공원일몰제를 피해 나갔다.

결국 토지주들은 50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시가보다 낮은 보상만 받고 땅을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대책위는 또 인천시의 소통 단절도 문제 삼았다.

이 관계자는 “인천시는 연희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된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차례만 토지주들과 대화했다”며 “행정절차에만 급급해 토지주와의 소통을 완전히 단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토지주들의 반발이 가시화 되자 뒤늦게 인천시는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18일 토지주와 간담회를 갖고 다음날인 19일 보상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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