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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는 외출 상상불가, 코로나 뉴노멀…부어라 마셔라 회식 옛말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방역과 일상생활,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뉴 노멀(new normal·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표준)'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단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외출하기 어려운 시대다. 의료 영역에서도 비대면(언택트·untact)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금의 사회 현상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유효할 전망이다.

◇전화진료 3달만에 26만여건…2차 대유행 우려에 재택의료까지 등장

코로나19 뉴 노멀 시대에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기관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진료는 곧 의료기관 방문을 뜻했다. 그런데 지난 2~3월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1차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고 의료 체계가 흔들리자 한시적으로 전화진료가 가능한 길이 열렸다. 전화상담을 받고 처방을 받는 방식이었다.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를 병원에 퍼트리면 국내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고 나이가 많은 고령 환자가 많은 의료기관 특성상 집단감염이 생기면 치명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화진료가 허용됐다. 그 결과 2월부터 5월 10일까지 총 26만건의 전화진료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2월~3월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했던 대구·경북에서만 전화상담 누적 건수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코로나19를 통해 새로운 진료 형태가 시도된 셈이다. 다만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전화진료를 토대로 원격의료 입법화를 추진한다며 전화진료를 중단해 달라고 전국 회원들에게 권고하는 등 갈등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지금보다 심각한 대유행이 올 것으로 우려한다"며 "비대면 진료에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고, 개선할지 의료계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검토 중인 재택의료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의료 정책이다. 재택의료는 전염력이 낮은 무증상·경증환자가 집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대구 사례처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병상이 부족해지면 방역당국이 고려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50세 미만 경증 환자 등의 퇴원 및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퇴원 및 격리해제 기준을 검토 중이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모두 감당할 수 없어 재택의료가 다양한 치료 옵션 중 하나다.

방역당국은 경증환자를 병원 대신 생활치료센터로 바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곧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확충 중이다. 최근까지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해외 입국자용 시설 1개뿐이었다.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경기도 광주에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했고, 이번 주부터 수도권 지역에 중앙정부가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시설 1개도 추가로 설치·운영한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 코로나19를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고양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청)© 뉴스1


◇회식문화 사라지고 위생용품 매출 껑충…마스크 안 쓰면 지하철 못 탄다

코로나19 뉴노멀은 일상에서 더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먹고 자고 숨 쉬는 모든 일상에 방역수칙이 깊숙이 침투했다. 사회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회식문화 역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퇴근 후 단체로 술잔을 기울이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밥을 먹고 2차로 노래연습장을 가던 문화도 사라질 전망이다. 술잔을 돌리는 것은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마스크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누울 때까지 한 몸처럼 움직이는 방역물품이 됐다. 이제 집 밖으로 나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마스크 없이 외출할 경우 따가운 눈총을 견디기가 어렵다.

마스크 없이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 운전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한시적으로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에 의해 코로나19가 전파되는 불상사를 막으려는 조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부 버스와 택시 승객, 운전자 중에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을 상대로 승차를 거부해도 사업정지,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되면서 산업 분야에서 구강 위생용품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2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1월~5월 구강케어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칫솔·치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높아졌다. 구강청결제·치실·치간칫솔 매출은 30%나 성장했다.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서 소비자들이 입 냄새에 더 민감해진 것이다.

스포츠 분야도 코로나19가 몰고 온 새로운 시대에 예외가 아니다. 프로야구는 지난달 개막 이후 지금까지 무관중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83년 국내에 프로야구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겪는 일이다. 전국 초·중·고등학교도 평소보다 세 달여 늦게 등교수업을 시작했고, 학생들은 수업 시간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수업도 진행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모습들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438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1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5명, 경기 6명, 인천 1명, 충남 2명, 대구 1명, 경북 1명, 전북 1명 순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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