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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 줄자 교회 소모임 확산…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도 아슬아슬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무게추가 방문판매업체에서 교회 소모임으로 옮겨가면서 현행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회 소모임은 중앙정부와 지방지차단체가 일일이 점검하기 어려운 방역 사각지대인데다, 종교 모임 특성상 고령자 확진자가 많아 방역당국이 추가 대책을 검토 중이다.

◇수도권 교회 동시다발적 감염…접촉자만 1000명 훌쩍

수도권 감염 유행은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 등 유흥주점→대형 물류센터→방문판매업체로 이어지며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종교시설 내 감염자 발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수도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에는 성경연구회, 성가대 등 정식예배가 아닌 소규모 모임에서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 나왔다. 수백명, 수천명이 참석하는 정식 예배 때는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별다른 감염 사고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적게는 5명 이하, 많게는 10여명이 모이는 교회 소모임에는 방역관리자를 따로 지정하거나 마스크를 쓰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친분 관계가 있는 교인끼리 모이다 보니 방역수칙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 탓이다. 이로 인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현행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소재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신규 확진자 3명(수원시 92~94번)이 발생했다. 교인이 2명이고 교인가족이 1명이다. 이들 중 증상이 가장 빠른 지표환자(첫 환자)는 수원시 93번 확진자로 19일 증상이 나타났다. 92번과 94번의 증상 발현일은 긱각 22일과 23일이다.

역학조사 내용을 보면 확진자들이 예배를 본 날짜는 6월 17일, 19일, 21일, 24일이다. 당시 이 날짜에 참석한 교인은 717명이며, 방역당국이 접촉자로 분류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는 확진자 수는 28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27명이다. 하루전 같은 시간에 비해 8명이 늘었다.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인원만 1963명에 달한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도 낮 12시 기준으로 하루 사이에 8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비록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왔더라도 대부분의 확진자가 정식예배에도 참석하기 때문에 종교시설 내 접촉자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다. 교회 내 집단감염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판매업체 리치웨이는 확진자가 2명 늘었고, 28일 낮 12시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207명이다. 6월 중순에는 하루에만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비춰보면 증가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최근 지역사회 감염 유형이 방문판매업에서 교회로 넘어가고 있다"며 "교회 중에서도 소규모 모임에서 많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정말 타깃'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위험 징후 뚜렷하면 4개 지표 상관없이 2단계…큰 집단감염 막아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로 구분한 감염병 대응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용어를 통일하고 1~3단계로 나눠 방역 조치를 운영하기로 했다. 1단계는 현행 생활 속 거리두기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모임과 행사에 제약이 없고, 스포츠 경기에 관중을 제한적으로 입장하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기존 생활 속 거리두기보다 느슨한 측면도 있다.

반면 2단계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진다.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는 조치는 다소 강화된 조치로 해석된다.

3단계는 기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뛰어넘는 고강도 조치다. 사회·경제적 활동 외 모든 외출과 모임 등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가급적 집에만 머무를 것을 권고하는 내용은 사실상 전국이 셧다운(shutdown·임시휴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이 방역 측면에서 최후의 보루로 언급한 등교수업마저 중단한다. 다만 3단계는 지난 2~3월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에 준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전국 단위로 발생할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는 조치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일일 확진환자,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 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 4가지 방역 지표를 모두 넘어선 경우에만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 계획이다. 다만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위험한 징후가 뚜렷하다면 해당 지표와 상관없이 격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단계 격상에 필요한 4가지 지표는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 미만,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5% 미만, 관리 중인 집단발생 및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다. 그중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51명, 62명으로 2단계 기준을 이미 충족했다.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도 현재 상황이 2단계로 볼 수 있지만, 최근 2주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이태원 클럽 또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같은 집단감염이 한차례 더 발생할 경우 현행 1단계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확진자 수가 하루에 50명을 넘더라도, (일시적으로) 불쑥 올라갔다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 오히려 안정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소규모 (집단감염에 의해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서는 게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상승세를 보이면 신속하게 2단계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715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62명의 신고 지역은 경기 17명, 서울 14명, 대전 6명, 광주 4명, 전남 3명, 충북 충남 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6명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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