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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이 구두로 오케이했는데" 서울 구청장들 '조바심'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을 비롯한 협의회 소속 구청장들이 지난 1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박원순 시장 궐위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추진 중이던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구청장들이 나서 사업 지속 진행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에서 열린 구청장협의회 제151차 정기회의에서 구청장협의회는 서 권한대행에게 46개 공동사업 목록을 전달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추진해왔던 사업들로 구청장협의회는 46개 공동사업을 포함해 서울시가 자치구와 진행해온 사업들은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뜻도 서 권한대행에게 전했다.

앞서 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4일 서울시장 궐위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권한대행께서 각 자치구 상황을 구청장과 만나서 구정 현안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 권한대행은 정기회의에서 구청장협의회 요청에 "서울시도 구청장님들과 소통하면서 그동안의 시정성과를 굳건히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 이후 서울시가 추진해왔던 사업들이 추진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서울시-자치구 공동사업도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랐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박 전 시장이 사업 추진 의사를 나타냈지만 결재 과정을 거치기 전에 서울시장 자리가 공석이 돼 실질적으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사업도 있다고 전했다.

46개 공동사업은 도시(주거) 재생·복지·돌봄 등 16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Δ돌봄 SOS센터 사업 추진 Δ찾아가는 동주민센터 Δ서울형 혁신교육혁신 지구 Δ서울형 주민자치회 전동 확대추진 등이 담겼다.

돌봄 SOS센터 같은 경우 서울시가 지난달 7일 당초 13개 자치구 설치 계획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으로 전 자치구 확대 설치를 결정했다.

주민자치회도 서울시가 올해 돈암 1·2동, 안암동, 정릉 1·3·4동 등 미시행 10개 동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을 결정하고 이듬해 초까지 자치회 구성을 완료하기로 계획된 상태다.

구청장협의회 관계자는 "기존에 지속해서 추진해왔던 사업은 같이 가자는 의미가 크다"면서 "개별 사업마다 시행이나 추진 정도는 다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청이 개별적으로 서울시와 추진해온 사업은 공동사업 목록에서 빠졌다. 구청장협의회장을 맡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공동사업은 큰 틀에서 박 전 시장의 시정철학이 담긴 사업들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가 검찰·경찰 조사를 받고 비서실 은폐·방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시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구청장협의회는 서울시와 협력해 사업을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정책적으로 결정됐는데 시작을 못 하고 있거나 기본계획 수립이 되어 있는 정도인 사업이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은 할 수 있다"면서도 "자치구별로 큰 걱정은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권한대행도 (공동사업 지속 추진에) 동의를 했다"면서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가 박 전 시장의 시정철학과 가치를 앞으로도 지속해나간다는 차원에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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