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전국 호남권
"성추행 거짓이라며 피해자 해고"…시민단체 재조사 촉구
6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11개 단체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재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2020.8.6/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전남대학교가 상급자의 강제추행 사실을 신고한 여성 직원을 해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과 전남대학교 사회문제연구회 등 11개 단체는 6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대는 직장내 성희롱 사건을 재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남대가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피해자의 거짓진술과 허위신고로 몰아 심각한 2차 가해를 가했다"며 "전남대 인권센터 조사는 추행 영상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전문가에게 자문하지 않는 등 여러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피해자가 여러 차례 부서 이동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묵인했다"며 "전남대 인권센터는 단순 회식 문화 문제로 치부하고 피해자에게 '거짓 진술하면 무고죄로 고소당할 수 있다'며 겁을 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남대가 성희롱 발생 사실을 신고한 피해근로자를 거짓진술과 허위신고라는 이유로 해고한 것은 남녀고용평등법 제 14조 6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립대학교인 전남대에서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과 전문성도 없는 조사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도리어 해고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은 전남대학교에 Δ2차 가해 중단 Δ피해자와 참고인의 정직·해직 처분 취소 Δ피해자에 대한 상담·조사·구제 절차 마련 Δ직장 내 성희롱 문제 재조사와 대학 내 구성원에 성인지감수성 교육 강화 Δ전남대 인권지침 및 실무매뉴얼 마련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전남대학교 총장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남대 산학협력단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광주 북구 노래방 CCTV 화면. 가해자인 B과장이 피해자인 A씨의 어깨를 눌러 앉히고 있다.(김수지 변호사 제공)2020.8.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전남대에서 10년간 근속한 정규직 여성 연구원 A씨는 지난해 12월26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직원들의 송년 회식 자리에서 B과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과장은 40년간 근무한 정규직 직원으로 올해 정년을 앞둔 산학협력단 내 최고참급 인사로 알려졌다.

A씨는 B과장이 자신을 강제로 끌어당겨 어깨동무하고 얼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고 이를 학교 측에 알리며 두 차례 부서 이동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모두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6일에는 B과장을 직접 찾아가 자신을 다른 부서로 옮겨달라고 했고 이에 아무런 조치가 없자 같은 달 10일 산학협력단장에게 B과장의 타부서 이동을 요청했다. 두 차례 요청에도 대학 측이 조처를 하지 않자 A씨는 14일 대학 인권센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대학인권센터 운영위원회, 인권센터 성희롱 성폭력방지대책위원회, 산학협력단 징계위원회 등은 신고인 A씨와 피신고인 B 과장, 참고인 동료직원 C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했지만 '허위신고와 무고'로 결론 내렸다.

인권센터 성희롱 성폭력방지대책위는 재조사 요청에 따라 조사소위원회 위원을 전원 교체하고 다시 조사했지만,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성추행 피해자였던 A씨를 산학협력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6월 해고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은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