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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였다는데…남편 시신 위 ‘32kg 돌덩이·아령’은 누가
지난 7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가 살았던 집은 폴리스 라인이 쳐진 채 굳게 닫혀 있다. 2020.09.08/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동해=뉴스1) 최석환 기자 = “항상 손잡고 다닐 정도로 잉꼬부부였는데 어쩌다…”


9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전날(7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는 지난 7일 오후 7시31분쯤 큰딸과 작은딸에 의해 발견됐다.

딸들은 며칠간 부모를 보지 못했고 잠겨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에서 발견될 당시 남편 A씨(63)는 침대 위에서 목 부위에 5㎏ 무게 아령, 몸통에 집에 있던 장식용 석회 종류 돌덩이(무게 27.5㎏)로 눌려 있었다.

아내 B씨는 방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방 바닥에는 알약들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휴대폰 통화 내역과 딸들의 진술 등으로 봤을 때 A씨는 지난달 27일, B씨는 30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선 소식을 들은 주민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귓가에 맴돌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2층에 사는 부부는 평소에 조용했던 탓에 딱히 친하게 지냈던 이웃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시끄럽거나 싸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또 나이가 있음에도 서로 손을 잡고 다닐 정도 부부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지난 8일 부부가 살았던 집은 폴리스 라인이 쳐진 채 굳게 닫혀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모씨(81·여)는 “평소에 굉장히 조용해 부부싸움 등의 이상 징후는 없었다”며 “모르고 있다가 경찰 등이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됐다. 소식을 듣고 굉장히 무서웠다”고 호소했다.

다른 주민인 B씨(74·여)는 “평소에 손을 잡고 다닐 정도로 사이 좋은 부부였는데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이웃들에게는 굉장히 조용한 부부라 같은 아파트지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주민도 “이게 무슨 일인지…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최근 A씨가 신경안정제 종류의 약를 먹고 운전하다 아파트 내에서 2대의 차를 긁었고 이로 인해 최근 두 사람이 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평소 성격차이로 많이 싸운 것으로 파악됐다”며 “약을 먹이고 깨어날까봐 아령하고 돌을 올려놓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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