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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석달 만에 또 '휴원'…육아맘 '코로나우울' 주의보
한 부모가 지난 8월 자녀를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 긴급 돌봄으로 등원시키는 모습. 2020.8.2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쏟아져 나오며 서울 전체 어린이집이 석 달만에 또 휴원에 들어갔다. 보육 부담이 커진 육아맘들의 '코로나우울' 주의보가 다시 발령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어린이집 5380개소가 운영을 중단하고, 한부모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에 한해 긴급보육만 하기로 했다.

김수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11월 확진자 분석 결과 9월의 거리두기 2.5단계 시기와 유사하고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휴원 조치를 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 달만에 어린이집이 다시 휴원하면서 육아맘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집에서 하루종일 아이를 돌봐야 하는 전업맘들도,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워킹맘들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전업맘 A씨는 "올해 어린이집을 등원한 날보다 휴원하고 집에 있는 날이 더 많다"며 "코로나 재유행에 외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종일 '집콕 육아'를 다시 해야 할 생각을 하니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우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모씨(38)는 재택근무를 하며 5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 이씨는 "재택 근무를 하며 아이와 함께 있으려면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 아이에게 영상물을 많이 보여줄 수 밖에 없다"며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영상만 보여줘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서울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11.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우나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고 있는 서초구 육아맘들의 고충은 더욱 크다. 서초구에서는 아파트 2곳의 지하사우나에서 잇단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관련 확진자가 82명(24일 0시 기준)이나 발생했다.

권모씨(33)는 "지난주부터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다시 친정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있는데, 올해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정 부모님께도 미안하고, 아이에게도 미안하다"며 "언제쯤 정상적으로 등원할 수 있을지, 올해가 이렇게 끝난다고 생각하니 우울한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워킹맘 B씨도 "근처에 맡길 수 있는 부모님이나 가족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주변에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는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며 "혹여나 우리 아이 혼자만 덩그러니 앉아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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