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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지구 다시 짓겠다는 북한, '메시지'인가 '내부용'인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의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이 1년여 만에 다시 금강산 관광지구에 손댈 의지를 밝혔다. 이를 두고 남북 간 접촉을 고려한 '메시지'일지 단순히 내부적으로 관광산업을 재구상하는 '내부용' 움직임일지 의견이 분분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김덕훈 내각총리의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사업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며 약 1년간 묵혀뒀던 금강산 관광 이슈를 다시 꺼내 들었다.

신문은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문화지구로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연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갈 것"이라는 김 내각총리의 언급을 전하며 금강산지구 '총개발 계획안'에 따라 건설 정책을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견 인사가 경제 실무를 담당하는 내각총리라는 점에서 이번 행보는 대외 메시지보단 내부 경제에 치중된 사안일 가능성이 크다. 김 내각총리도 남측을 의식하기보단 인민 생활 향상과 관광산업 부흥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각에선 북한이 향후 5개년 국가경제발전 계획 수립에 관광산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사전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를 고려해 한동안 중단돼 있던 관광업을 재추진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관광업은 유엔(UN)의 대북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기에 북한이 외화를 정식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다. 북한이 '자력갱생' 기조를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광업 육성은 외자 유치를 위한 필수 요소로 볼 수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또 이미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재정비를 지시했던 만큼 북한 내부적으로 정해진 수순을 밟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10월23일 김정일 국무위원장은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협의해 싹 들어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실제로 북한은 우리 측에 통보문을 보내 올해 2월까지 관련 시설의 철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월30일 북한이 코로나19 위험 방지를 이유로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한다는 통보문을 보내오며 협의는 일시중단됐었다.

잠정 중단되긴 했지만, 최고지도자가 지시한 사안이었던 만큼 북한은 이미 내부적으로 금강산 재정비 계획을 확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김 내각총리의 깜짝 현지 시찰도 내부적으로 수립된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단순 행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다만 금강산 관광지구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북한이 '대남 메시지'를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남측과 협의하라'라는 김 위원장의 지시가 아직 유효한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지구의 시설을 북한이 자체적으로 철거해버리기는 어렵다. 향후 시설 재정비 단계에서 남북 접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 간 정식 소통 창구는 사라진 상태다. 따라서 이번 금강산 재정비 문제를 계기로 양측의 소통이 재개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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