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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종·충북 10대뉴스] 돌아본 한 해…혼란·아픔·기쁨·기대 혼재

[편집자주]2020년이 저물고 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많은 것을 뒤흔들었고 소중한 것을 잃게 했다. 곳곳에서 삶의 사투가 벌어졌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그랬기에 올해가 물러가는 지금도 많은 이의 마음은 덧없이 무겁기만 하다. 뉴스1은 충북과 세종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그 어느 때보다 애달프고 고단한 시절을 보낸 올해를 되돌아봤다.
 

서해안 일몰 © News1 김태완 기자


(청주=뉴스1) 지역종합 = ◇선방하던 코로나19, 11~12월 폭발

충북 역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월 증평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피해를 안기고 있다.

지난 1월 충북은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중국 우한 교민 임시생활을 받아들이면서 전국적인 찬사를 받는 등 비교적 코로나19 방역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구와 광복절 이후 서울?경기, 인근 대전?천안 등에서 확진자 폭발 상황에서도 견고하던 충북 방역전선은 겨울의 문턱인 11월 들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제천 김장모임과 청주 당구장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더니 최근에는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 괴산 성모병원, 음성 소망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감염이 폭발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과 무증상 확진 등 조용한 전파까지 더해지면서 10월까지 190명(사망 2명)이던 누적 확진자는 11월과 12월을 지나며 900명(사망 18명)을 훌쩍 넘었다.

특히 이런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생존을 위한 사투는 곳곳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 시작 그리고 충북 정치인 수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국회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의원이 지난10월31일 오전 청주지검 앞에서 자진출석 전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0.3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올해 충북 정치권은 바람 잘 날 없었다.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흑역사가 이어졌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구속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정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맞붙었던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는 유력 정치인의 잇단 구속으로 체면을 구겼다.

가족 회사의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수주를 비롯해 이해충돌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까지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청주 서원 최현호 당협위원장은 교체가 결정됐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박재완 충북도의원은 자진사퇴했다.

◇'황금알'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

 

 

 

 

 

 

지난 5월8일 오후 충북도청 앞 도로변에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방사광가속기 구축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청주 오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0.5.8/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지난 5월 청주 오창에 유치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충북 100년 먹거리로 꼽힌다.

태양보다 100경배 밝은 빛으로 1000조 분의 1초 단위로 순간을 잡아내 물질의 기본입자를 관찰할 수 있는 이른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인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부터 신소재 개발, 유전공학 등 과학과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충북연구원 연구 결과 지역에 5조284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1794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등 7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예상됐고 고용창출효과는 2만명이 넘었다.

여기에 가속기 활용 극대화와 연구성과 공유확산, 인력양성을 위한 활용지원센터, 후속연구 최첨단 장비연구센터, 국제협력네트워크 구축, 인력양성센터 설립 등도 추진된다.

국제컨벤션센터와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등과 연계해 오창 일대를 글로벌 사이언스타운으로 조성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으로 본격적이 구축이 시동을 걸었다.

정부 예산 심사 과정에서 115억의 사업비까지 확보해 내년도 본격적인 조성 사업에 힘을 얻었고 2027년 완공 계획 역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수마가 덮친 충북 곳곳에 생채기

 

 

 

 

 

 

지난 8월2일 충북 산척면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됐다. 이날 충주에는 2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충주시 제공) 2020.8.2/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물난리는 충북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긴 장마와 1000㎜ 넘게 쏟아진 물폭탄은 보금자리와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갔다.

폭우로 구급대원을 포함한 11명이 숨지고 실종자 2명은 아직 시신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600여가구 1100여명이 집을 잃었고, 3800여곳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액만 2503억원에 달했다. 복구에는 무려 5017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충주시와 제천, 음성?영동?단양군 등 5개 시?군과 5개 읍?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본 영동군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제도적 지원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책임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 창궐과 고병원성 AI 발생

 

 

 

 

 

 

지난 6월1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과원에서 매몰 처리가 징행되고 있다.2020.6.1/© 뉴스1


충북 북부권에는 '과수 코로나'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창궐해 충주와 제천, 음성과 진천 과수재배 농가가 큰 피해를 봤다.

지난 5월16일 충주시 소태면에서 처음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4개 시군 506농가 281㏊ 면적을 초토화시켰다. 올해 피해보상금만 571억원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피해보상금 지급 기준을 바꿔 해당 농가의 거센 반발을 샀다. 바뀐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보다 보상금이 적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음성 금왕읍의 메추리 사육 농가와 감곡면의 종오리 농장에서는 지난 8일과 23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금류 111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음성과 진천에서는 2016년 12월 AI 확산으로 가금류 사육 농가가 큰 피해를 봤는데, 4년 만에 다시 AI가 발생해 가금류 농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다만 확산세가 예전같지 않은 점에서 코로나19 방역이 AI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논란

 

 

 

 

 

 

시민단체가 지난 11월24일 충북도청 앞에서 전두환 동상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2020.11.24/© 뉴스1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찬반 논란은 충북도가 지난 5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요구에 따라 관련 관광 명소화 사업 철회를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전직 대통령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조례 제정까지 추진되면서 찬반 갈등은 격화됐다.

찬반 논란에 부담을 느낀 충북도의회가 조례안 심사 보류에 이어 폐기까지 결정하면서 조례 제정이 무산됐다. 동상 철거 또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책임 공방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50대 남성이 청남대 전두환 동상의 목을 쇠톱으로 훼손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갈등과 여론 분열은 극에 달했다.

충북도가 최근 입장을 번복해 동상 철거 대신 전두환·노태우의 사법적 과오를 적시해 존치하기로 하고 그 방식을 정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청주 조정대상지역 지정

 

 

 

 

 

 

청주 조정대상지역 지정.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DB).2020.12.24/© News1


청주의 아파트 가격과 시장상황은 올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말부터 외부투자세력 유입으로 거래건수가 크게 올랐고 오창과 가경?복대 등을 중심으로 가격 역시 급상승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주택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6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뒤 이런 상황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분양권 전매와 아파트 매매를 포함 3954가구까지 기록한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1217가구로 70% 가까이 떨어졌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 최대 3.78%(2020년 6월)를 보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0.05%(2020년 10월 기준)로 크게 하락했다.

시장 침체에 따른 중개업 등 업계 손해와 대출 규제 등으로 일부 실수요자까지 피해가 생기면서 지역 내 규제해제 요구 여론이 높아졌고 시는 지정 요건을 벗어난 지난 11월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조정대상지역 해제 지역에 청주를 제외했고 시는 관련법에 따라 6개월 동안 해제 재요구를 할 수 없어 현 상황은 최소 반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는 최근 1년 사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만큼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도 나온다.

◇청주 지하철 시대 가시화

 

 

 

 

 

 

충청권 광역철도망 안 © 뉴스1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시의 올해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도심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청주공항과 오송역 활성화에 큰 도움일 될 '도심 관통 지하철 시대 개막 가시화'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나선 충북과 충남, 세종과 대전이 그 1호 사업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에 나서면서 '청주 지하철 시대'에 한발짝 다가선 것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Δ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 Δ신탄진~조치원 광역철도 Δ정부 세종청사~조치원, 보령~공주~세종청사를 잇는 일반철도 신설노선 등을 하나로 잇는 게 핵심이다.

이 가운데 충북도가 제안한 광역철도 노선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 건설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것이 이뤄지면 청주 도심의 교통난 해소와 함께 청주공항과 오송역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오송 질병관리 메카 우뚝

 

 

 

 

 

 

지난 9월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코로나19 재난 상황은 청주 오송이 국내 질병관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질병관리청이 있는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온 충북은 이곳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의 중심 클러스터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이나 감염병 대응 기반기술 구축, 생물안전실험실(BSL3, ABSL3) 등 시설 보강,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 등 감염병 대응과 관련한 주요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오송질병관리청 승격은 협업을 통한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게 했고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연구와 함께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까지 확대되면서 충북의 구상에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국회 세종의사당 본격 추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 © 뉴스1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업이 내년에 본격 추진된다. 여야 합의로 내년 정부 예산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가 127억원 책정됐다.

처음 예정보다 117억원 증가한 것으로 정부는 내년부터 국제설계공모와 기본설계가 시작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지는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세종호수공원 북쪽 인근 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로 예상된다. 부지 면적은 61만6000㎡다. 사업비는 1조4263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아직 국회법 개정이 남았지만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2026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세종의사당에는 국회 전체 16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정무위·기재위·교육위·행정안전위·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해양수산위·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과기정통위 등 11개(68.8%) 상임위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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