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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만 버티면"…'집합금지 완화' 예고에 수도권 자영업자 '부푼 기대'
11일 오후 마포구 피트니스 아워에서 권영찬 사장이 운동기구를 소독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번 주만 견디면 된다"


방역당국이 오는 17일 이후 집합금지 완화를 예고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영업재개 준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과 관련, "제한적인 방역수칙 준수하에서 영업 자체는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해당 중앙부처들이 관련 협회나 단체를 만나서 현장의 의견을 듣고 방역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4일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데 이어 12월8일에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수위가 높아졌다.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방역당국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것.

실제로 일일 확진자는 12월13일 1000명 선을 넘어서 12월25일 1240명을 정점을 찍고 현재 감소세가 진행 중이다. 11일에는 국내 지역 발생자 수가 41일 만에 400명대로 뚝 떨어졌다. 3차 유행이 극심해지기 직전인 11월 말 12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 새듯 빠져나가던 고정 비용 조금이라도 메꿔야" 기대감 표출

한 달 넘게 집합이 금지됐던 헬스·필라테스·스크린골프 등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서울 양천구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권모씨(54)는 지난 11일 "월세 1000만원에 대출 이자, 가전 렌탈료, 직원 월급까지하면 고정 비용이 2000만원까지 되는데 집합금지 명령 이후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은행에 가서 신용대출을 또 받아야 했다"며 "18일부터 영업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매출 회복이 되진 않겠지만 영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 활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는 강모씨(31)도 "그동안 바쁘게 일하며 내 시간을 가진 적이 부족했기에 집합금지 기간을 휴가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었다"며 "그러나 2주면 끝날 줄 알았던 상황이 2주 더 연장되면서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겪었다. 정부가 실내체육시설 영업기준 완화책을 내놓았으니 매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소독도 다시 하는 등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박모(48)씨 역시 "지난해 정부의 방역조치로 3차례 집합금지 명령을 받아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아 왔다"며 "벼랑 끝까지 몰린 심정이지만 18일 이후부터는 영업을 할 수 있을 거라 보고 매장을 점검하고 있다. 더 이상 이제 집합금지 조치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영업 재개의 기대감을 갖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자영업자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자신을 '유흥업소 운영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영업금지 조치 이후 공사장에서 일당 받으며 일하고 있는데 그래도 임대료를 다 못 내고 있다"며 "17일 이후부터는 영업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6일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 카페 전광판에 영업 피해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제한적 영업 재개는 매출 회복에 큰 도움 안 돼" 비관적 시선도

다만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영업시간 제한이나, 매장내 취식 금지 등 제한적 영업 허용이라면 그다지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냉소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

인천에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는 임모씨(30)는 "필라테스나 헬스와 같은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 취미 생활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9시까지로 시간을 제한하면 고객을 몇 명 받지도 못한다"며 "아니면 퇴근 이후 피크타임 때 고객이 몰려 오히려 방역이 위험할 수도 있다. 운영시간에는 제한을 안 두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스크린골프 매장 사장인 이모씨(54)는 매장 내에서 음식물 취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스크린골프 시설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한 룸당 크기가 30㎡ 이상에 평균 2.5명이 이용해 정부 방역 기준인 4㎡당 1인 이내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는데 음식물 취식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물 섭취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합금지 대상은 아니지만 '매장 이용 금지' 등 제한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업주들 사이에서는 "매장을 이용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컸다.

인천 부평구에서 프랜차이즈형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씨(57)는 "매장 주변이 주거 단지라 낮에 홀에서 삼삼오오 커피를 마시고 가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매장 이용이 불가하다보니 찾아오는 손님도 줄고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안 나오는 날이 이어졌다"며 "직원 월급, 각종 공과금 등 고정 비용이 500만원이 넘는데 홀 운영이라도 허용되면 손님이 더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샤브샤브 매장을 운영하는 서모씨(56)는 "샤브샤브는 음식 특성상 2~3인의 소규모 손님보다는 최소 4인 이상 가족 손님이나 모임 뒤풀이로 오는 단체 손님들이 많은데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영업시간도 제한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다른 것보다 5인 이상 손님을 받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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