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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에도 못 웃는 2가지 이유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이 한 달 넘게 3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를 위한 지루한 샅바싸움, 연이어 터진 성 비위 문제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국민의힘은 1월 1주차 주간집계(리얼미터 YTN 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에서 지난 조사보다 3.1% 포인트(p) 오른 3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29.3%)과는 오차범위 밖인 4.2%p 차다.

이번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지역의 경우 국민의힘(32.7%)과 민주당(29.0%)의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3.7%에 불과하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이 당 지지율(8%)보다 높은 8.5%까지 상승했다. 한 달 넘게 30%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처지인 셈이다.

야권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과 샅바싸움을 이어가는 안 대표는 최근 김동길 교수,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과 만나면서 야권 주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도 조만간 회동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가 안 대표 중심으로 논의가 좁혀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뚜렷하다. 특히 보궐선거를 넘어 정권교체까지 이어지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큰 통합을 언급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의 주장이 당 안팎에서 당 대 당 통합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주자들의 반발도 심상치 않다. 안 대표 출마선언 이후 미스트롯 방식의 경선이 아니라 기성정치인들의 단일화 기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존재감을 부각하거나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어지자 적극적인 SNS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예비후보들과의 토론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안 대표에 집중되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일단 선을 긋고 당내 경선 활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정당 통합은 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라며 "전혀 상상을 못하는 상황으로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단일화를 했는데도 누가 출마를 하면 (삼자구도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삼자구도에서의 승리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당내 성 비위 의혹도 떨쳐내기 어려운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보궐선거가 현직 지방자체단체장의 성추행 의혹이 원인이 된 점을 내세우면서 여당의 도덕점 흠결을 공격해왔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성 비위 의혹이 발생하면서 여당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 셈이됐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인 정진경 변호사가 과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성추행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하루만에 사퇴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의 검증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이다.

또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세로가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한 김병욱 의원의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도 치명적이다. 김 의원이 결백을 밝히겠다며 자진 탈당하고, 피해자로 지목된 A씨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를 통해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여당은 "(김 위원장의) 면피용 입장문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추천했지만 자진사퇴한 정진경 위원의 경우, 교원징계기록을 보지 못해 검증을 못한 과실이 있다"며 "김병욱 의원의 경우, 피해자의 미투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성비위 관련 사건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서울?부산 보궐 선거에서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늦은 대응에 대해 "공식적인 제보나 신고가 없었다. 내가 알아보는 과정이었지만 더이상 진행이 안되는 상황이었다"라며 "(김 의원에 대해) 조치하려고 했는데 피해자로 지목된 분의 문제제기가 없는데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는 게 맞는지, 소위 팩트를 확인하던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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