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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총리 1년' 정세균…방역 성과 들고 4월 이후 대권 기지개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줄곧 방역을 총괄하며 '코로나 총리'로 불리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취임 1년을 맞는다. 그간 코로나19로 벌어진 전례 없는 '비상 내각'을 안정적으로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번 3차 유행 위기를 딛고 여권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워나갈지 주목된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오는 14일 총리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정 총리는 역대 최장 총리로 재임한 이낙연 전 총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해 1월14일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로 취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2월 기업인 출신의 6선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 산업부 장관,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경륜의 정치인 정세균을 총리로 지명하면서 '국민 통합을 이루고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낼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정 총리 역시 취임 일성으로 '경제총리'와 '통합총리'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취임 6일 만인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햤고, 직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정부의 방역 대응을 총괄하면서 자연스럽게 '코로나 총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8~9월 2차 유행, 이번 겨울철 3차 유행까지 위기는 있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확진자·사망자 발생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총리는 1차 유행 당시 대구에서 약 3주간 상주하며 현장 방역을 챙겼고, 마스크 공급과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 마스크 5부제, 생활치료센터라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마스크 공급이 확대되면서 마스크 5부제는 중단했지만, 기업 연수원이나 대학 기숙사 등을 경증 환자 치료 공간으로 활용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지금까지 주요한 방역 대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정 총리가 방역 전면에 나섬으로써 문 대통령이 국정 부담을 상당 부분 덜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국가원수로서 방역의 최고책임자는 단연 문 대통령이지만, 정 총리는 각 부처 장관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매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주요 방역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정 총리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은 정부의 방역 대책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공유하는 주요한 대국민 소통 창구로 자리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얀센·화이자 백신 구매계약 체결, 명절·연말 특별방역 대책 시행 등 주요 의사결정이 정 총리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됐다.

최근 백신 도입 과정을 두고 일어난 논란에 대해서도 정 총리는 전면에 나서 방어했다. 정 총리는 지난 8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너무 늦었다', '우왕좌왕한다', '문 대통령이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긴다' 등 야권의 공격에 "남의 나라가 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 "우왕좌왕이라고 어떤 국민이 그러나. 그런 국민의 말씀은 못 들었다" "국가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중대한 방역 위기 국면을 몇 차례 겪으면서 안정감을 얻은 정 총리의 목소리에 한층 자신감이 묻어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국립의과학지식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대비 상황을 점검 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여권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치인인 만큼 정 총리는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것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정치적 행보와도 연결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어야 대권 도전을 위한 총리직 사임 명분이 생기고, 그 자체가 정 총리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된다.

이에 따라 정 총리의 총리직 사임 시기도 자연스럽게 국내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1분기 이후, 구체적으로는 오는 4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2021년 1분기부터 1000만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2분기 얀센(600만명분), 3분기 화이자(1000만명분) 백신이 도입되며,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를 2분기로 앞당기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도 2분기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며,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도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이다.

정 총리의 대권 행보에 있어 4월 재·보선도 고려 대상이다. 여야는 서울시장·부산시장이 걸린 4월 재보선을 2022년 대선의 교두보로 보고 총력을 쏟고 있는데, 이를 앞두고 정 총리가 대선에 뛰어든다면 시선이 분산된다.

후임 총리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악재가 터져 나와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4월까지는 정 총리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내각을 개편하고 있고, 서울시장 출마가 전망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포함한 개각도 조만간 전망돼 내각을 통할하는 정 총리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정 총리는 중대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예방접종에 주력하는 한편,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고 나아가 도약하는 한해로 삼겠다고 강조한 만큼 경제살리기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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