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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보선 시계추…여야 후보 '네거티브' 시동거나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박혜연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세가 활개를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거티브는 당내 경선주자는 물론, 다른 당을 향해서도 이어지고 있어 정책선거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 與, '금태섭'…野, '나경영' '10년 휴식' 'V' 공방

경선이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같은 당 소속 경쟁자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당 출신인 금태섭 무소속 후보를 두고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

앞서 박 후보는 금 후보와 관련해 "보듬고 가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제3지대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우 후보는 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예비후보를 겨냥 "민주당이 좀 더 포용력 있게 가자는 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그런데 왜 그 대상이 금태섭 후보인가. 이 말을 거두는 게 좋다"고 박 예비후보를 직격했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민주당에 몸담았던 점을 거론하며 "금태섭을 끌어안는다면 안철수도 끌어안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무소속 금 후보가 야권인사임을 강조하며 당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주자 간 비판수위는 더 높다. 오신환 예비후보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찬성입장을 밝힌 오세훈 예비후보를 겨냥해, "서울시장 자격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자격'을 거론했다.

또한, 오세훈 후보가 북한원전 관련 문건의 V를 두고 VIP라고 주장한 ‘실수’를 꼬집으며, "V에 이어 국회이전까지 최근 행보가 우려스럽다"고도 힐난했다.

당내 경선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나경원 예비후보와 오세훈 후보도 공방을 주고 받았는데, 오 후보는 "황교안, 나경원 투톱 운영의 당 결과가 총선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나 후보를 꼽았다.

나 후보는 "꾸준히 의정활동을 해왔다. 국정경험이 풍부한 내가 10년을 쉰 분보다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 후보에 일침을 놓았다.

◇ "나경영" "달나라" 나경원에 집중포화

나 후보는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나 후보는 앞서 토지임대부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신혼부부에게 4500만원, 출산 이후 4500만원 등 모두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두고 같은 당의 오신환 후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이름을 빗대 '나경영'이라고 불렀다. 나경원 후보는 이같은 공세에 "경쟁 과정에서 품격과 원팀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발끈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나 예비후보를 향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국가로부터 아무런 근거 없이, 이유 없이 마구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자고 일어나면 몇천만 원씩 집값이 올라 있는 걸 보며 시민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박탈감을 외면하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논한다는 것은 '사치'"라며 "달나라 시장이 되려는 게 아니라면 정말 우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여기에 "개인에게 돈을 던져주고 알아서 키우라는 식의 정책은 이미 독일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박영선 후보가 달나라 후보라면 나경원 후보는 안드로메다 후보인가?"라고 나 후보를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복합문화공간 그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청년시민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무원칙 단일화" "김명수 책임론"…상대진영 겨냥 비판도

민주당은 야당이 추진 중인 단일화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우상호 후보는 "원칙 없이 반(反)문재인 연대를 위해 다 모이자는 식의 단일화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겉으로는 보궐선거 승리를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자기 중심주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은 고사하고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위태로운 '살의의 경쟁'이 벌어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단일화를 겨냥해 살의의 경쟁' '원칙이 없다' 등 수위높은 발언으로 비판을 이어간 것이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같은 날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생각을 많이 안 해봤다.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을 게임의 형태로 후보를 뽑는 것에 대해서는 과연 바람직하냐"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단일화 하면 앞으로 시정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2단계 단일화 상대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김명수 대법원장 책임론’을 거론하며 견제했다.

나 후보는 "김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이라며 "당시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 30표 정도를 몰아주면서 통과가 됐다"고 회고했다.

또 "(안 후보가) 이런 상황을 가져와서, 야권 후보로 열심히 뛰니까 참 모순적인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우리(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법부의 독립, 그리고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줬다'고 말한 바 있다"고 과거사를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안철수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와 재판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없다고 얘기한다"며 "도대체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야당 단일화 후보의 자격은 비합리적인 남 탓으로 돌려까기를 잘하는 후보냐"라고 반격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에서 이슈를 주도하느냐는 중요하다"면서도 "이슈선점 경쟁은 나쁘지 않지만, 네거티브로만 끌고 가서 정책경쟁을 흐트리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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