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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민주당의 대선 경쟁 :“이재명만으론 안된다”?

민주당의 대선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해는 이낙연이 문재인대통령의 후광을 얻으며 안정적 대세론을 형성했다. 이재명은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신속한 방역대응과 경기도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정책을 내놓으며 이낙연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급기야는 이낙연이 민주당의 당 대표로써 정치적 리더십을 의심받기 시작했고, 그 리더십 위기는 올해 사면론을 둘러싸고 정점에 이르게 된다. 이재명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급상승했으며 여야를 통틀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은 여론조사 수치상 비교적 안정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다시 말해 그는 여야 2위권인 이낙연, 윤석열과도 상당한 차이를 벌리며 앞서고 있지만, 그에 비해 민주당 안에서 그의 위치는 정치지도자로써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흔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재명이 선두에 있지만 그의 대선후보지지율이 30%대를 돌파하지 못하는 이상 끊임없이 흔들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 내부에서 돌고있는 미묘한 기류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들어가면 ‘이재명 나가라’식의 글들이 도배되고 있다. 그냥 이유 불문이다. 민주당에당원들이 여야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대선후보에 대한 대접치곤 지금까지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안팍에서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것이 ‘제3후보론’과 ‘13룡(龍)’과 같은 새판짜기론이다. 예를 들어 민주당은 김두관, 유시민, 정세균과 같은 새로운 제3의 인물들의 도전에 더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그럼 여기서 왜 이재명은 자신의 대선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정치지도자로써 그 위치를 의심을 받는가? 

그것은 민주당의 정통성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민주당의 역사 속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정통성 과정에서 이재명은 끊임없이 그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다. 이재명은 스스로도 이것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내뱉곤 한다. 예를 들어 이재명은 “저의 위치를 굳이 골품제로 본다면 성골, 진골, 육두품도 아니고 향·소·부곡 출신 정도일 것”이라며 스스로 민주당의 이단아임을 자청하고 있다. 자신의 정통성을 민주당 안에서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의 리더십은 거침없는 입심과 탁월한 행정적 순발력이란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변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덕장의 리더십이 부족해 보인다. 그의 매력에 빠져드는 사람만큼이나 그를 비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리더십이 자신의 당 안에서 조차 비토가 생긴다면 그는 민주당의 지도자로 올라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재명에 대한 공격도 보다 구체적이고 날카로와 지고 있다. 이재명은 자신에 대한 비토를 걷어내고 민주당 안에서 정통성을 세워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에 무너질까? 4월 보궐선거 이후 본격화될 민주당 대선경쟁이 더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정복 기자  gn3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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