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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씩 자리 나눠 회식도 하는데…차라리 7인 모임으로 늘려달라" 자영업자 '울분'
15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영업 시간이 오후 10시로 연장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영업시간보다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를 풀어주면 좋겠습니다. 음식점은 단체손님을 받고 안 받고가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사실상 현재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는 무용지물입니다. 지금도 다른 일행인 척 따로 들어온 단체 손님들이 옆 테이블에 앉아 서로 술을 따라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서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됐지만 자영업자들은 각자의 영업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정부가 방역조치를 더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음식점 업주들은 영업시간 추가 연장과 함께 5인 이상 금지조치를 어서 풀어야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의 대부분이 단체 손님에서 발생하는데 5인 이상 금지조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까페 주인들은 1시간 영업 연장은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스크린 골프장의 경우 영업장 내 취식을 허용해야 한다며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회식 손님 받을 수 있게 7인이라도 모일 수 있게 해달라"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의 경우 1.5단계가 적용된다. 단계 조정은 지난해 12월8일 이후 70일 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됐던 수도권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로 연장된다. 다만 5인 이상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이에 술을 함께 판매하는 음식점 점주들은 모임 인원수에 대한 제한이 풀리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말연시에 회식 손님을 놓쳐 큰 타격을 본 이들로서는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단체 손님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L씨(34)는 "5인 이상은 모일 수 없는 상황이니 점심이든, 저녁이든 단체 손님이 오질 않는다"며 "2~3명씩 손님이 오다 보면 매출 증가 폭이 별로 크지 않다. 영업시간 완화보다도 5인 이상 금지 조치가 풀려야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저녁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고깃집 내부를 들여다 보면 테이블당 4명이 앉아 있지 않긴 하지만, 사람들이 옆 테이블로 손을 뻗어 술을 따라주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며 "사실상 현행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아무 의미 없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이 조치를 얼른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 남구에서 샤브샤브집을 운영하는 S씨(50)도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나 매출이 조금은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그동안 발생한 적자를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규모 가족, 모임 손님들이 눈치 안 보고 식당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야 한다. 정 안 되면 7인까지라도 풀어줘도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15일 서울의 한 음식점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 "1시간 영업 더 한다고 손님 몇 명이나 더 오겠나…12시까지는 허용해야"

까페 주인들은 영업 허용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부평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K씨(56)는 "야간에 오는 손님은 저녁 식사 후 2차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인데 현행보다 1시간 더 연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자정까지는 허용을 해줘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가 하향된다는 소식에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고작 1시간을 늘리는 것은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자정까지 영업을 하게 해주면 지금보다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경기 파주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S씨(36)도 "조금씩 날이 따뜻해지면서 밤에 호수에 나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도중에 카페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데 자정까지로 영업시간을 더 늘려주면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9시까지 영업을 할 때에는 8시 이후부터는 손님이 잘 오지 않고 기존 매장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8시30분이면 하나둘씩 빠져나간다"며 "10시로 연장되면 그 전보다 1~2명 더 올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알바생에게 지급할 시급도 늘어나고 전기세 등 관리비도 늘어나는데 그만큼 벌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서울 종로구 골프존파크 명륜 성대 스크린골프장. 1.18 © News1 김명섭 기자


◇ 스크린골프 업주 "매장 내 취식 제한 풀어야"

스크린골프 업종은 영업시간이 연장되더라도 실내에서 취식을 할 수 있게 해야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골프존을 운영하는 E씨(54)는 "스크린골프장은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곳인 만큼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된 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홀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한 것은 여전히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근길에 스크린골프장에서 자장면 등 음식을 시켜먹으면서 2~3시간 게임을 즐기던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상황"이라며 "스크린골프장은 룸당 최대 4명까지 밖에 못 들어가는데다 불특정 다수가 한 곳에 모일 일도 없는 만큼 음식을 먹게 해준다면 손님이 더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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