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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여야 '동상이몽' 속 향후 정국 주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는 서로 유리한 결과라며 제각각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초반 열세 분위기를 뒤엎을 '반전 카드'라며 반기고 있고, 국민의힘 역시 '분노한 유권자의 표심'으로 보고 지금의 흐름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보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184만9324명이 참여해 21.95%를, 부산시장 선거는 54만7499명이 투표해 18.65%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 與 "샤이진보 표심 반영" 野 "성난 민심이 투표장으로"

우선 민주당은 예상보다 높은 사전 투표율은 이른바 '샤이 진보'의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울과 부산을 모두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 여권 지지자들이 정부·여당에 한 번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간접적으로 조사한 결과 여권에 대한 여론이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3일) 오전 성북구 공공 청년주택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에 현 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그대로 표출됐다고 본다. 특히 공정의 가치에 민감한 2030 세대가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하면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 판세가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전날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투표소에 나오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인 이번 선거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쪽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많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지만 이번 재보선에선 그대로 적용되긴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LH사태) 등 부동산 이슈로 젊은 층은 물론 중도층의 민심이 '정권심판론'에 더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 文정부 남은 1년 가를 최대 분수령…승패따라 정국 요동

이번 재보선이 내년 3월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여야는 자연스레 선거 결과와 득표율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특히 수도 서울에서 승리하는 당은 내년 대선까지 우위를 점하게 되지만, 패배하는 쪽은 당 안팎의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만약 그간의 여론조사를 뒤집고 서울·부산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면 여권 입장에선 임기 말 레임덕 없이 차기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만들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이 모두 패한다면 정부·여당의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강성 친문 체제로는 정권재창출은 없다'는 논리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게 당내 일반적 인식이다.

국민의힘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번에 패한다면 사실상 '당 해체' 수준의 혼돈에 빠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은 '제1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잃고 대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의 '제3 지대' 중심의 정계개편론이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승리를 가져갔을 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무게가 다시 실리면서 중도 외연 확장 등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각종 차기 대권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당내 대권 주자들의 반등과 윤 전 총장의 입당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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