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안승남)은 3일, 원주시청 일대 상점가에서 소상공인 활력 제고 캠페인 ‘소상공인 change-up’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소상공인 업소를 지역민들이 많이 애용하자는 취지의 금번 캠페인은 지역 농산물 촉진을 위한 ‘로컬 푸드 캠페인’ 처럼, 지역의 동네 가게를 많이 애용하자는 ‘로컬 스토어 캠페인’을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히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과 임원진이 참석, 원주시 소상공인연합회(안승남 회장)관계자 등 20여명과 함께 일대 소상공인 업소에 ‘우리 동네 가게 이용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의 홍보 스티커를 부착했다.

캠페인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전국의 700만 소상공인들과 가족까지 포함하면 2,000만명이 경기 침체와 내수불황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하고, “원주 시민들께서 원주 지역 동네 가게를 많이 이용하여 소상공인들의 사업이 잘되어야 소상공인들이 지역에 투자도 하고,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많은 고용도 창출된다” 며, ‘경제 선순환’의 논리를 강조했다.

캠페인 중 방문한 한 식당에서 식당 사장은 카드 수수료 문제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카드사에게 한달에 120만원 넘게 고스란히 갇다바치는데, 도저히 억울해서 살 수가 없다”고 말하고, 이런데까지 찾아와서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하고, “정말 한데 뭉쳐서 집회라도 크게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캠페인에 이어, ‘원주지역 소상공인 정책간담회’가 원주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최승재 회장은 정책간담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수 년간의 소상공인 현장 애로 발굴과 학계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대선을 맞아 도출한 ‘차기정부 소상공인 핵심 정책과제’를 원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 소상공인 사전 영향 평가제 도입 △ 소상공인 임대차 보호 등 영업권 보호 △ 소상공인 온라인 상권 공정화 지원 △ 가맹점・대리점 불공정 개선 △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보완 △ 중소상공기업부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과제에 대해, 참석자들은 “소상공인들의 고민과 애로가 잘 녹아 있는 정책”이라고 한 목소리로 평하고, 차기정부가 이를 실현해 낼 수 있도록 ‘다가오는 대선국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2017 소상공인 선언’도 체택했다.

이어진 지역 현장 의견 수렴 시간에는 다양한 소상공인 현안들이 제기됐다.

자동차정비소를 운영하는 원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한 회원은 “소상공인 업체는 대기업에 비해 급여차이가 너무 나는데,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월급 주기도 빠듯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승재 회장은 “2조원이 넘는 작년 세수 증가분은 대부분 소상공인들에게 걷은 것” 이라며, “어엿한 경제 주체로 세수에도 상당한 기여를 해온 소상공인들이 그 기여도에 비해 정책적 관심은 뒷전에 밀려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결국 소상공인 스스로 각성해 뭉쳐야 하며, 지역에서부터 조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안승남 원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물건을 파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엄연한 소비주체”라고 말하고, “원주 소상공인 스스로 봉사에 앞장서고 서로 엮어주며 상생을 위해 앞장서 나가자”라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서 최승재 회장은 “소상공인 스스로 부단히 혁신, 지역에서 존경받는 소상공인들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소상공인의 혁신과 단결로 제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 활력있는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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