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역사는 눕지 않는다

  ‘밤에도 역사는 눕지 않는다.’는 부제로 열린 ‘2016년 오색달빛 강릉야행’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오색달빛 강릉야행은 그간 정해진 시간대에 보는 것으로 국한되었던 문화재와 문화유산을 야간에 개방하고, 주변의 문화시설과 협력하여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보존과 보호의 목적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문화재의 활용적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8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강릉대도호부 관아 일원에서 열린 명주야경에 5만4천명의 관람객이 참여하였고, 9월 15일 강릉 경포대 및 경포호수 일원에서 열린 경포야경에는 2만여명이 찾아 문화재를 활용한 야행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확인하게 되었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문화재청, 강원도의 후원으로 강릉문화원이 주관한 오색달빛 강릉야행은 강릉 도심지에 위치한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강릉 임당동성당, 강릉 선교장을 비롯하여 오죽헌시립박물관, 김시습기념관, 강릉우체국,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 참소리축음기박물관 등 문화재와 문화시설 및 유관기관 단체의 참여로 야사, 야설, 야화, 야로, 야경, 야식 등 6개 분야에 2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번 오색달빛 강릉야행에서는 최명희 강릉시장이 강릉부사로 참여한 개막공연과 일반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이루어진 한복패션쇼와 함께 임당동성당에서 열린 한 여름밤의 앙상블, 2018 희망풍등 날리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강릉지역의 유관기관과 문화예술단체가 중심이 되어 각종 공연, 체험, 전시 행사 등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인의 역량과 예술활동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도 강릉시는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새로운 문화예술 활용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문화재가 시민과 더불어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할 것이며, 올해 공모사업으로 처음 시행된 강릉야행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욱 알차게 마련하여 지역의 고부가가치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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