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 2.5㎞ 신설 및 구름다리 개설 -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남설악 정규 만경대 탐방로 개설을 추진한다.

군은 낙석과 산사태 등 자연재난 위험성이 높은 흘림골 탐방로가 잠정 폐쇄되면서 대체 노선으로 지난해 처음 개방한 만경대 둘레길이 등산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자, 설악산 만경대 정규 탐방로 개설에 나서기로 했다.

오색지구 탐방객 전년대비 32% 증가

2016년 개방한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은 오색약수터에서 출발해 십이선녀탕~용소폭포를 거쳐 만경대에 올라 비경을 감상한 후 오색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5.2km 코스였다.

만경대 둘레길 구간 중 47년간 폐쇄됐다가 개방한 용소폭포~만경대 구간 1.8km는 1970년 국립공원이 지정되기 이전에 자연적으로 개설됐던 탐방로였으나,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1968년부터 탐방로가 폐쇄됐었다.

만경대 탐방로의 경우 오랜 기간 개방되지 않아 원시적 비경은 간직하고 있지만, 지난해 임시개방으로 오솔길 등을 활용해 탓에 길 중간 지점에서 관망이 어렵고, 안전에도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만경대와 인근의 경관을 충분히 감상하며 등산하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정규 만경대 탐방로 5.4㎞를 개설할 계획이다.

오색약수터~십이선녀탕~용소폭포까지 2.9㎞ 구간은 기존 탐방로를 이용하고,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2.5㎞(폭1.5m) 구간은 완만하면서 만경대의 비경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신설한다. 중간에 깊은 계곡이 있는 지점에는 길이 60m, 폭 2m의 구름다리도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군은 만경대 탐방로 개설을 위해 6,000만원의 실시설계 용역비를 확보한 상황으로 전문 용역업체에 4월 중 발주한 뒤 산지일시사용신고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오색지역 주민,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합동으로 탐방로 개설과 관련한 국비사업 등을 신청해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만경대가 임시 개방되면서 오색지구 상경기가 모처럼 특수를 누리는 등 경쟁력이 충분히 입증되었다”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굳건히 해 안전하고 경관이 뛰어난 탐방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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