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내부 검토, 지역사회 의견 합치

동서고속철 춘천 구간 건설과 관련, 춘천시와 지역사회의 의견이 지하화로 최종 정리됐다.

춘천시는 내부 검토와 시민, 춘천시의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 공식 입장을 지하화로 결정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시는 근화, 신사우동 구간의 건설 방식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민 정서나 지역개발 구상, 추세 등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지하화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시민들이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경춘복선전철 건설 당시 시민들이 지하화를 강력히 요구하였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고가화 수용에 따른 공원 조성 등 당시 철도청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정서적인 거부감이 강하게 남아 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안)대로 고가철도가 건설되면 교각 높이가 소양2교보다 7m 높아 자연, 도시경관을 심하게 훼손하고 경춘복선전철 도심 구간처럼 강북이 동서로 단절된다는 것이다.

철도가 지나는 신사우동 등 강북지역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개발 잠재성이 크고 교육시설 3곳, 아파트단지 5곳, 택지지구 2곳이 밀집돼 있어 주거, 교육환경이 침해받는 것도 반대 이유다.

근화동 구간도 중도 레고랜드, 캠프페이지 개발, 의암호 명소화 사업 등에 따라 수변지역 개발수요가 크기 때문에 향후 시의 호수관광벨트 조성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시 도시계획위원회, 춘천시의회,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의 자문 의견도 시와 같은 지하화로 모아졌다.

이들은 도시 미관, 신사우동에 대규모 택지지구가 조성되고 교육시설도 여럿인 만큼 지하화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시는 시 자체 검토 결과와 지역사회, 전문가 의견이 같은 데 따라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안 노선(춘천역~ 신사우동 두미르 아파트~ 우두 택지지구~ 신동 올미마을)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을 1안으로 마련했다.

이 노선의 지하화가 종단 구배 등의 기술적인 문제로 어려울 경우에는 춘천역을 근화동 청와아파트 쪽으로 이전해서라도 지하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강원도 철도추진단과 긴밀히 협의하여 지하화 의견을 정부에 지속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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