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부터 170여명 수료생 배출, 창업‧연구회 등 다방면에서 활동 -

양양군농업기술센터가 음식문화 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전통음식학교가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개발해 음식관광을 활성화하고,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2~3개 과정의 전통음식학교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1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 수료생들은 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각종 행사와 축제에서 양양의 맛을 알리는데 일조하거나, 소규모 창업장 조성 및 품목별연구회 결성, 음식교육 강사활동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보이며, 지역 음식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질골연화두부와 송림조산한과, 한시루떡살마루, 양양낙산떡마을, 신선골한옥 등은 전통음식학교 수료생들이 주축이 되어 창업한 소규모 창업기업이다.

이들 업체는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곡물 등을 주재료로 전통떡과 한과 등을 가공‧생산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높은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같은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이 단합해 결성한 품목별 연구회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향토떡연구회(13명)와 전통주연구회(11명)는 교육 수료 후에도 연 30~35회의 연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쌀소비 촉진행사와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수도권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과 음식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송이‧연어축제 먹거리장터에 송이버섯전골과 버섯탕수육, 연어생선까스, 연어고로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전수해 축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3~4개소의 전문음식점을 창업하기도 했다.

또, 일부 수료생(강현면 하복리 김주영)은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지난 2015년부터는 로컬푸드 음식교육 강사로 변신해 전통음식학교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경험을 지역에 다시 환원하고 있다.

엄유리 생활자원담당은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관심이 많아지는 가운데, 지역 농업인과 주민들의 자구적인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음식을 상품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해 음식자원 관광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농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통음식학교에서는 농업의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가공과정’과 정부의 소규모 제조‧판매 주류 규제 완화 및 서핑‧요트 등 마니아 증가 추세에 부합하는 아이템인 ‘수제맥주과정’을 운영해 40여명의 수강생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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