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캡틴’ 백종환이 R리그 출전으로 복귀 임박을 알렸다.

강원FC는 10일 오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와 R리그 2017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엔 반가운 이름이 자리했다. 부상으로 떠나있던 백종환이 지난 5월 17일 KEB하나은행 FA컵 성남FC전 이후 약 3달 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백종환의 R리그 출전은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6년 만이었다.

백종환은 성남전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3개월 동안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고 드디어 그라운드 위에 다시 섰다. 그의 존재감은 확실하게 드러났다. 백종환은 ‘주장의 품격’을 보이며 건재를 알렸다. 전반 45분을 소화한 이날 경기에서 안정적인 활약으로 오른쪽 측면을 든든하게 지켰다. 백종환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고함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주장의 목소리에 선수들의 움직임은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울산을 상대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백종환은 제주전 출전을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백종환의 활약을 바탕으로 강원FC는 전반을 2-1로 마쳤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비록 경기가 2-3으로 끝났지만 올해 강원FC의 R리그 경기 가운데 가장 경기력이 좋았다. 백종환은 경기에 패배해 풀이 죽은 동생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선물했다. 후배들은 다음 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강릉으로 복귀했다.

백종환은 강원FC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까지 강원FC 소속으로만 148경기를 소화했다. 역대 강원FC 선수 가운데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에 입단했고 상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7년째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또한 백종환은 2015년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강원FC에서 주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됐다. 3년째 과묵하지만 진정성 있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부주장 이근호는 지난 6일 상주전을 마치고 “백종환이 돌아오는 만큼 주장 완장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어서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종환은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던 아쉬움을 경기장에서 떨쳐낸다. 팀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다시 달린다. 강원FC 홈구장에 한동안 들을 수 없었던 백종환의 고함이 울려 퍼진다.

한편, 박요한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오는 13일 열리는 제주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6월 18일 홈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환상적인 프로 데뷔골을 작렬한 박요한은 제주전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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