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MBC 창사 47주년 기념 공동 기획전시

원주역사박물관는 원주MBC와 공동으로 창사 47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아름다워서 슬픈, 자화상 -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그 고단한 여정』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2003년에 원주MBC와 공동으로 “제자리를 떠난 원주지역문화재에 관한 보고” 기획 사진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원주MBC는 반출된 원주지역 문화재의 이력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2010년 다큐멘터리 <경술국치100년, 문화재수난사의 재조명>을 제작 방송하는 등 지역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에는 서울 경복궁에 있던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문화재 특별 점검에 의해 구조적 불안정이 발견됐다.

원형 유지 문제와 환경 영향 문제까지 더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라 전면 해체․수리가 결정된 후, 2019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대수술을 받게 됐다.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지난 100여 년간 제자리를 벗어나 각지를 돌아다니며 시련을 겪으며 만시창이가 되어 전면 보수에 들어가면서, 제자리를 떠난 우리 지역 문화재를 다시 재조명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00여년간 외지를 떠돌며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원주문화재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재의 소중함과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해 일제강점기 시절 촬영된 문화재 유리원판사진을 전시한다.

이 유리원판사진에는 사라졌다고 알려진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사자상을 확인할 수 있고, 현재 복원을 위해 해체된 탑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왜 문화재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그래야만 제 가치를 발하기 때문이다.

고려시대부터 천년가까이 해로하던 탑과 탑비가 일본사람들에 의해 생이별한지 100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지금 법천사지에는 국보 제59호인 지광국사탑비만 외롭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수술을 받고 있는 지광국사탑이 안정을 취하고 그리운 고향으로 귀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동으로 기획한 원주MBC 관계자는 “문화재는 본래의 자리에 있어야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개되지 않아 알지 못하는 반출된 원주문화재를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그 가치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원주MBC는 전시 개막식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과거 제작된 다큐멘터리 DVD와 도서 300부를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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