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만경대 탐방로 5.2km 단풍철 45일간 임시 개방 -

- 관광편의 위해 탐방예약제(평일 2천명, 주말‧공휴일 5천명) 적용 -

남설악의 비경, 오색 만경대의 빗장이 올해도 풀려 지난해 다녀가지 못한 등산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풍철인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만경대 탐방로 5.2km 구간(오색약수~십이선녀탕~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을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한시적 개방으로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기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은 만큼, 올해는 탐방예약제 운영을 통해 관광편의를 도모하고, 자연훼손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만경대 둘레길 중 용소폭포~만경대 구간 1.8km는 1970년 설악산 국립공원이 지정되기 이전에 자연적으로 개설됐던 탐방로였으나,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1968년부터 탐방로가 없어졌다가 지난해 흘림골 등산로가 잠정 폐쇄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건의를 통해 47년 만에 처음으로 개방되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오색분소에 따르면 지난해 임시개방 기간인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모두 19만 5,631명의 탐방객이 만경대를 다녀갔으며,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일일 최고치인 1만 7,445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남설악 만경대 임시개방으로 오색지구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대비 32% 가량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상경기도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다.

올해 만경대는 탐방예약제를 통해 평일에는 2,0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5,000명으로 제한할 계획으로 일일 탐방인원의 90%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받고, 나머지 10%는 탐방로 현장에서 직접 접수받는다.

지난 9월 18일(10.1~15일 탐방객) 첫 인터넷 예약접수가 시작됐으며, 격주 매주 월요일인 10월 2일(10.16~31일 탐방객)과 16일(11.1~14일 탐방객)에도 인터넷을 통해 예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만경대 탐방예약 http://reservation.knps.or.kr)

특히 지난해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서 만경대로 진입하는 길이 2km 정도로 짧고, 오르막이어서 시야가 트이지 않아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오색약수터에서 출발해 단풍이 아름다운 주전골을 지나 용소폭포와 만경대로 이어지는 5.2km 코스로 재단장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만경대 탐방로 데크계단 2~3개소를 정비하고, 야자수매트와 안전로프를 설치하는 등 등산로 구조물 안전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양양군은 원시적 비경을 간직한 만경대 탐방로가 관광상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지난 5월부터 만경대~오색약수터 신규 탐방로 개설 용역을 진행 중이다.

10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면 환경부 공원계획 협의와 문화재 형상변경허가, 산지일시사용협의 등을 거쳐 정규 탐방로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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