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비, 너울성 파도 등 주말 악천후로 관광객 전년대비 11% 감소 -

올 여름, 양양군 21개 해변에 모두 381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양양군(군수 김진하)은 지난 2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각 해수욕장 운영주체와 유관기관, 군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해수욕장 운영에 대한 결산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여름동안 해수욕장을 운영하면서 거둔 성과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토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 여름 양양 지역에서는 낙산해수욕장을 비롯해 모두 21개 해수욕장이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45일 간 운영되었다.

당초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강원 동해안의 피서객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여름 성수기인 7월말~8월초를 비롯해 해수욕장 운영기간 대부분 비가 내리고, 너울성 파도 등으로 입수가 통제되는 등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지난해 426만 명보다 11% 감소한 381만 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서핑해변으로 유명한 기사문해변과 장애인 전용 해수욕장을 운영한 광진해변, 반려견과 함께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멍비치’ 지경해변 등은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좋지 못한 기상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교통 접근성 개선으로 당일 방문객이 많아지고, 자체 물놀이 시설을 보유한 대형리조트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변화하는 휴가패턴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이벤트 발굴이 필요한 부문이다.

운영성과로는 지난해 ‘양양군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등 해수욕장 시설 사용료 징수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면서 이에 대한 민원은 크게 감소했으며, 양양군과 유관기관, 해수욕장 운영주체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로 수상안전 관리에 노력을 경주한 결과, 올해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올해 4회째를 맞은 ‘낙산비치 페스티벌(7.28~7.31)을 젊은세대를 집중 공략해 운영한 결과 1일 5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행사장에 운집하는 등 피서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해수욕장 운영 주체의 불친절 응대와 음성적 전대행위, 바가지요금 등 관광이미지를 실추하는 요인들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아 장기적인 전략 마련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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