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중원의 완벽한 지원 속 상위 스플릿 확정에 도전한다.

강원FC는 1일 오후 3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FC는 11승9무 11패(승점 42)로 6위에 위치한 상황이다.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한다면 7위 포항(승점 39)과 승점을 5점 차로 벌려 남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인 인천전 결과에 관계없이 구단 역사상 최초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 짓는다.

강원FC는 새로운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력한 공격과 함께 완벽한 지원사격이 있어 가능했다. 강원FC는 올 시즌 총 2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2013년 24개 도움기록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최다 도움 기록을 썼다. 2개의 도움을 더 추가한다면 2009년 달성한 1부 리그 최다 도움 기록인 31개와 타이를 이룬다.

중원의 완벽한 지원에는 황진성과 문창진의 활약이 있었다. 황진성은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송곳 같은 패스와 정확한 킥으로 공격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황진성의 진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드러났다. 총 83번의 코너킥을 맡아 팀 내 전담 키커로 맹활약했다. 강원FC가 올 시즌 기록한 10번의 세트피스 상황 득점 중 6골이 황진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지난 6라운드 제주전에서는 전반 1분 코너킥,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발렌티노스와 안지호의 득점을 만들었다. 황진성은 울산전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추석 연휴 홈 2연전에서도 곡사포 같은 정확한 킥으로 득점 지원에 나선다.

문창진은 데뷔 이래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창진은 올 시즌 강원FC의 엠블럼을 달고 28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에 기록한 24경기 출장 기록을 제치고 개인 리그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 2015년에 기록한 5골 기록을 넘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 지난해 기록한 7개 공격 포인트를 제치고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썼다. 어느덧 개인 통산 97경기에 출전해 100경기 고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0라운드 포항전에서 문창진은 자신의 득점 능력을 다시 드러냈다. 후반 8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구역에서 절묘한 궤적으로 득점했다. 올 시즌 내내 문창진이 선보인 창의적인 패스와 감각적인 공간침투는 공격진에 지원과 더불어 스스로 득점하는 해결사로 활약하게 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만큼 상위 스플릿에 대한 각오도 결연했다. 문창진은 “팀이 상·하위 스플릿의 갈림길에 있는 지금 중요한 시기다. 팀이 승리를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FC의 중원은 공격지원과 더불어 수비에 대한 지원도 강했다. 오승범, 오범석,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오승범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강원FC의 중원을 묵묵히 지켰다. 어느덧 리그 통산 443경기에 나섰다. 역대 K리그 클래식 선수들 중 일곱 번째 기록이자 458경기를 소화한 김상식에 이어 미드필더로는 세 번째로 많은 출장기록을 썼다. 444경기에 나선 6위 김은중과는 단 1경기 차이다. 화려한 주목 없이도 긴 시간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오승범은 “포항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황)진성이나 (오)범석이 있어 중원과 수비지역에서 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올 시즌 활약 비결을 밝혔다.

올 시즌 강원FC 소속으로 23경기에 나선 오범석은 측면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를 소화하며 강원FC 수비의 큰 힘이 됐다. 강력한 태클과 끈끈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진의 발을 묶었고 때로는 빠른 패스로 공격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중원과 수비지역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오범석은 새로운 기록도 썼다. K리그 34년 역사상 역대 50번째 리그 통산 3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지난 19라운드 상주전에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한국영은 27라운드 수원원정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총 12경기에 나선 한국영은 중원의 새로운 키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19라운드 상주전은 강원FC의 올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 31라운드 광주전은 국내 무대 첫 마수걸이 골을 기록해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새겼다. 하지만 한국영은 만족하지 않았다. “강원FC의 일원으로 좋은 선수들과 12경기를 소화했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더욱 분발해서 남은 경기에서도 더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치를 경기들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강원FC는 올 시즌 강력한 공격과 탄탄한 중원의 힘으로 맹활약했다. 정규라운드 단 2경기를 남겨놓은 지금. 리그 6위에 자리해 구단 역사상 최초 상위 스플릿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승리는 곧 새로운 역사다. 추석 연휴 펼쳐지는 홈 2연전에서 단 한 경기만 승리해도 상위 스플릿 진출이 확정된다. 강원FC의 미드필더들의 각오도 결연하다. 완벽한 지원을 통해 승리와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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