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창단 첫 상위 스플릿 여정을 시작한다.

강원FC는 14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규 라운드 33경기에서 12승 10무 11패(승점 46)를 기록한 강원FC는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창단 9년 만에 처음 상위 6개팀이 경쟁하는 상위 스플릿 자리를 차지했다.

K리그 클래식에 파란을 일으킨 승격 시즌이었다. 강원FC는 도민 구단 최초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승격 시즌에 상위 스플릿에 오른 것은 지난해 상주 상무에 이어 두 번째다. 강등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지운 강원FC는 남은 5경기에서 더 높은 순위로의 비상을 준비한다.

강원FC의 상위 스플릿 첫 상대는 2위에 올라있는 제주다. 강원FC는 제주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 상위 스플릿 시작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강원FC가 제주를 압도했다. 세 차례 만나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강원FC는 지난 4월 16일에 제주 원정을 떠나 2-1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제주의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을 멈추고 승점 3을 획득했다. 지난 6월 18일 홈에서 열린 두 번째 맞대결도 2-1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8월 13일에 패하면서 상대 전적은 2승 1패가 됐다.

강원FC는 최근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3경기 무패 행진(1승 2무)을 달리고 있다. 3경기에서 4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진은 3경기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수비진은 단 한번의 필드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방어를 보였다. 2실점 모두 페널티킥으로 내준 것이었다. 특히 정규 라운드 최종전인 인천과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디에고와 정조국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진의 파괴력을 보였다. 수비진은 시즌 두 번째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김오규는 33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수문장 이범영은 빼어난 선방으로 골문을 책임졌다.

박효진 감독대행은 “광주전부터 수비적인 안정감을 찾았다. 이런 안정감을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이어 가겠다. 공격은 시즌 내내 좋았던 부분이다. 득점력을 잘 살리겠다”며 “아직 ACL 대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선수단 분위기는 아주 좋다. ‘ACL까지 가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뭉쳐있다.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단 9년 만의 상위 스플릿 첫 경기를 앞둔 강원FC는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상위 스플릿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정복한 만큼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강원FC의 아시아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 14일 제주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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