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

바른정당 소속 9명의 의원이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건강한 개혁보수의 실험이 바른정당 창당 286일 만에 좌초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민들은 오늘 탈당을 선언한 9명의 의원들이 지난 1월 바른정당 창당대회에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국민은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통절한 마음으로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개혁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불과 10개월 만에 국민을 향한 사죄의 마음과 새로운 정치실험에 대한 다짐을 배반하고 말았다.

이들이 돌아가려는 자유한국당이 10개월 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국정농단 세력의 영향력이 그대로이고, ‘바퀴벌레 세력’과 ‘안하무인 세력’간의 진흙탕 싸움이 난무할 뿐이다.

이들의 오늘 회군은 보수통합의 길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쫓는 적폐로의 회군일 뿐이다.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개혁보수의 명분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이들의 갈 짓자 횡보에 국민들은 철새의 이름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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